배우 고현정이 또 다시 제작진과 불화에 휩싸였다. 거듭된 이견으로 인해 더는 함께 할 수 없다고 판단한 SBS 측은 고현정에게 하차 통보를 했다. 방송 중인 드라마 측이 주연 배우를 하차시킨 '초유의 사태'다.
고현정은 최근 SBS 수목드라마 '리턴' 제작진과의 잦은 마찰로 인해 불화설에 휩싸였다. 고현정과 제작진 사이에 의견 차이가 있었다는 것. 게다가 고현정이 현장에서 연출자인 주동민 PD를 폭행했다는 말까지 흘려나오면서 논란이 가중됐다. 관계자에 따르면 고현정의 이 같은 행동에 제작진이 촬영을 거부하기까지 했다고.
이에 SBS 측은 긴 논의 끝에 지난 7일 밤 "현재 '리턴'은 고현정과 제작진 간의 갈등이 커서 더 이상 같이 작업을 진행할 수 없게 되었다. 이에 따라 주연배우 교체를 검토중이다"라고 밝혔다.
고현정 측 역시 "제작 과정에서 연출진과 거듭 되는 의견차이가 있었고 이를 최대한 조율해보려는 노력에도 간극을 좁힐 수 없었다. 이에 많은 논의와 고심 끝에 더 이상 촬영을 이어 나가는게 어렵다고 판단했다"라고 제작진과의 불화를 인정했다.
여기에 SBS로부터 하차 통보를 받았다는 사실을 밝히는 동시에 "주연배우로서 끝까지 책임을 다하지 못한 점 거듭 사과 드리며, ‘리턴’의 모든 제작진과 동료 배우들에게도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라고 사과했다.
'리턴'은 현재 수목극 1위로 방송이 되고 있는 드라마다. 그렇기 때문에 어떻게든 제작진은 어떻게든 배우와의 이견을 좁혀 촬영을 이어가려 노력했을 터. 하지만 더는 작업을 같이 할 수 없다고 판단, 드라마 방영 중에 주연 배우에게 하차를 통보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제작 과정을 지켜본 한 방송 관계자는 7일 OSEN에 "고현정이 촬영장에 지각을 하거나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허다했다. 촬영을 하던 중간 촬영장을 이탈하기도 했다"라며 "주연 배우가 없으니 촬영이 될 수가 없지 않나. 그래서 급하게 대본 수정을 해서 촬영을 이어가기도 했다"라고 설명했다.
'리턴'은 방송 전 꽤 일찍 촬영을 시작한 편이었고, 대본 역시 여유가 있었다. 하지만 고현정의 이 같은 행동 때문에 촬영이 순탄하지 않아 결국 다음 주 방송분은 촬영을 시작하지도 못했다고. 일각에서는 고현정이 캐릭터와 분량 문제로 연출자와 이견이 있었다고 했지만, 근본적인 문제는 고현정의 불성실함이라고 입을 모았다.
결국 고현정은 '리턴'에서 하차한다. 주연 배우 교체는 불가피하다. 이 가운데 '리턴'은 17.4%(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논란으로 인해 드라마에 대한 관심도가 더욱 상승한 것. 주연 배우와 제작진의 잡음, 그리고 하차로까지 이어진 이번 논란이 앞으로 '리턴'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조금 더 지켜봐야 할 듯 하다. /parkj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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