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가 새로운 경희대 대학원 부정특혜 아이돌이 있다는 보도를 하며 파문을 일으킨 가운데 논란의 주인공이 된 가수 조권이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그는 학과 내규를 제대로 알려주지 않은 경희대 측과 해당 사안을 첫 보도한 기자에 화살을 날렸다. 그러면서도 졸업 과정에서 행한 본인의 '불찰'을 인정했다. 그의 '특혜 논란'은 바로잡힐까.
조권은 8일 오전 자신의 SNS에 추가 심경글을 게재했다. 그는 "처음 저에 관한 기사가 나올 것이라 예고 받았을 때부터 저는 제 소신을 밝히기 위해 준비하고 있었습니다...그 동안 왜곡될까 염려되어 그 어떤 인터뷰하지 못했습니다. 저는 심경글을 밝히기 전에 세부세칙과 학과 내규의 유무에 관한 사실을 다시 한번 학과 교수님을 통해 면밀히 확인하였고, 석사 학위의 논문심사가 심사교수님들의 재량에 따라 졸업여부가 결정이 된다는 부분에 대한 확인과 공시된 내규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학생분들의 증거도 가지고 있기에 비로서 저는 저의 입장을 분명히 밝히게 되었습니다"라고 자신이 다시한 번 당시 적법한 절차로 학위 수여와 졸업 과정을 거쳤다고 전했다.
이어 "저의 졸업공연 준비 당시 어느 누구도 내규의 대하여 설명 없었습니다. 저는 제가 준비하는 과정들이 당연히 정상 절차를 따르고 있다고 생각하고 임하였습니다. 경희대학교에서 먼저 입장발표를 해주실줄 알았지만, 그렇지 않아 답답해하시는 분들을 위해 이렇게나마 저의 심경을 전하게 되었습니다"라며 "저는 부족하지만 좋은 영향력을 가진 사람이 되기위해 지금도,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것이지만, 보이지 않는 권력 앞에선 아무것도 하지못하는 지금의 현실이 안타깝습니다"라고 경희대학교 측에 안타까운 마음을 내비쳤다.
또 "저의 추후 영상제출 불찰로 인한 결과는 어떻게 되든지 겸허히 받아들이겠습니다. 하지만 엉터리로 공연하지 않았으며 진심을 다해 노래하였습니다. 영상을 제출하라는대로 학교 측에 전했습니다. 조작이라고 생각하고 찍었다면 너무 악의적이지 않나요?"라고 반문하며 자신의 불찰은 인정하겠지만 어떤 '조작'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단독으로 보도하신 기자님, 저의 번호를 어떻게 아셔서 며칠전 직접 전화를 수차례하셨는지요. 물론 기자님으로 인해 부풀려진 내용들이 학교내 누군가를 통해서였을테고 제보된 깊은 내막은 모르셨겠지요. 보도를 통해 세상에 알려진 내용대로 믿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학교내 들리는 소문으로인한 보도로 얻는 정확한 목표가 무엇인지요"라며 자신을 비롯한 특정 연예인들이 희생양이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스스로 '억울한 부분'이 많다는 조권은 이처럼 자신에게 불거진 특혜 논란에 분노한 감정을 숨기지 않으면서도 조목조목 반박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논문학위 심사에서 추후 공연영상을 추가로 제출하라는 지시사항을 이행하지 않은 것은 조권 본인의 불찰이다. 당시 심사에서 졸업이 결정된 상황이라 추가 지시사항 이행에 대해 크게 생각하지 않은 것 같다. 이로 인해 학위가 취소 된다면 겸허히 받아 들이겠다"라고 소속사가 공식입장을 밝힌 것처럼 '영상을 추가로 제출해야 하는 것을 간과한 불찰이 핵심'이란 날선 지적과 '어떤 세력의 희생양이 된 조권의 억울함이 느껴진다'는 동조의 의견이 공존하고 있다. 본질이 흐려지지 않는 제대로 된 마무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nyc@osen.co.kr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