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3년차다. KIA 외인 에이스 헥터 노에시(31)는 올해도 변함 없이 KIA 유니폼을 입고 새 시즌을 맞이한다.
일본 오키나와에서 스프링캠프를 보내고 있는 헥터는 아주 여유 있어 보인다. 올해로 3년차가 된 그는 자신의 루틴에 맞춰 천천히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다. 코칭스태프도 크게 걱정하지 않는 눈치다. 지난 2년간 보여준 '성과'가 확실하기 때문이다.
헥터는 "한국에서 3년째다.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고 있고, 준비도 잘 되어간다. (불펜피칭은 시작하지 않았지만) 시즌 개막까지 아직 시간이 남아있으니 그에 맞춰 준비 중이다. 캠프에서 하루 하루 준비를 하다 보면 시즌에 들어가서 좋은 결과 있을 것이다"고 자신했다.
2016년 첫 해 31경기에서 206⅔이닝을 던지며 15승5패 평균자책점 3.40을 기록한 헥터는 지난해 30경기에서 201⅔이닝을 소화하며 20승5패 평균자책점 3.48로 활약했다. 2년 연속 30경기, 200이닝, 15승 이상 기록하며 확실한 에이스로 자리 잡았다.
일본프로야구 명문 요미우리 자이언츠를 비롯해 일본팀들이 관심을 보였지만 헥터는 총액 200만 달러로 최고 대우를 받으며 KIA에 잔류했다. 그는 "KIA로 돌아오는데 있어 어려움은 없었다. KIA에 온 뒤로 항상 즐거운 분위기에서 운동을 했고, 주변 사람들도 잘 대해줬다"며 일본팀들보다 KIA가 우선이었다고 강조했다.
200만 달러로 외인 선수 중 최고 대우를 받은 헥터에겐 부담을 찾아볼 수 없었다. "외인 연봉 1위는 신경 쓰지 않는다. 앞으로 나보다 더 많이 받는 선수가 분명 나올 것이다"는 헥터는 2년 연속 200이닝에 따른 우려도 개의치 않은 모습이었다.
그는 "작년 시즌 끝나고 충분히 쉬었다. 이닝에 따른 문제는 없을 것이다"며 자신한 뒤 "지금까지 해온 대로 내가 해야 할 것에 집중하고 있다. 새롭게 준비한 비장의 무기 같은 건 없다"고 말했다. 지난 2년간 리그 최정상급 선발투수로 큰 성과를 냈다. 굳이 변화를 주는 대신 자신의 스타일대로 간다.
마지막으로 헥터는 "올해도 우리 팀은 좋다. 새롭게 보충된 전력도 있다. 팬들께서 지금처럼 많은 응원을 해준다면 그만큼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다"고 KIA의 통합우승 2연패에도 의지를 드러냈다. /waw@osen.co.kr
[사진] 오키나와=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