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기사' 장미희가 서지혜의 공격을 받고 19회에서 죽음을 맞이했다.
지난 7일 방송된 KBS2 '흑기사' 19회에서는 샤론(서지혜 분)의 은장도에 찔린 후, 불로불사의 존재가 된 문수호(김래원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문수호는 칼에 찔린 뒤, 괴력이 생겨 대형 교통사고에도 털끝 하나 다치지 않았고, 유리컵을 맨손으로 깨도 상처가 남지 않았다. 오로지 생각만으로 불을 껐다, 켰다 할 수 있는 능력도 생겼다.
불로불사의 존재인 장백희(장미희 분)는 문수호가 과거 자신이 겪은 증상과 똑같다는 것을 알아챘다. 이에 문수호도 "선생님 저 이제 어떻게 해야 돼요?"라며 알 수 없는 미래를 두려워했다.
특히 이날 후반부에는 문수호, 정해라(신세경 분), 샤론이 장백희의 집에 모였다. 장백희와 정해라는 동시에 같은 꿈을 공유했고, 늦은 밤 만나 여러 얘기를 나눴다. 이때 샤론이 들이닥쳐 정해라를 향해 "네가 사라져야 돼. 네가 옆에 있는 한, 그 사람은 영원히 그런 존재로 살아야 한다"고 협박했다.
샤론이 정해라의 목을 조르자, 장백희가 말렸고, 이에 샤론은 장백희까지 밀치며 사납게 돌변했다. 다행히 문수호가 그곳을 찾아와 샤론의 팔을 잡고 막아섰다. 그 순간 샤론은 급속도로 노화가 진행돼 손을 물론 머리까지 백발로 변했다.
문수호와 정해라는 급히 장백희에게 다가갔지만, 상태가 좋지 않았다. 전생에서 정해라와 샤론의 신분을 바꿔치기한 장백희는 "모든 게 사악한 나 때문이다"며 두 사람의 행복을 빌더니 곧 사망했다.
샤론과 장백희는 불로불사의 존재로 신비한 힘을 지니고 있다. 그 부분을 감안하고 보더라도 장백희의 죽음은 너무 순식간에 벌어졌다. 샤론이 장백희의 목을 조르고, 옆으로 밀쳐내자 그대로 죽음을 맞이했다.
총 20회 중에서 19회를 함께 이끌어온 주연급 캐릭터의 죽음을 표현하기에는 다소 허무한 연출이었다. 샤론처럼 급격한 노화가 진행된 것도 아니고, 심각한 공격을 받은 것도 아니기에 방송을 접한 시청자들 사이에서도 조금 황당하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한편, '흑기사'는 8일 20회를 끝으로 종영한다./hsjssu@osen.co.kr
[사진] '흑기사'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