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오지호가 베드신에서부터 아내와의 결혼스토리까지 솔직하게 모두 털어놨다.
6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는 '미남이긴하시네요' 특집으로 배우 오지호, 김병옥, 도지한, 배기성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MC들이 오지호에 대해 "80년대 조각미남의 계보를 이었다"고 칭찬했다.
본인의 얼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배우를 하면서 조금 감독님들이 안 좋아하는 점이 있다. 부담스러워하신다. 그래서 멜로 아니면 다른 게 없다고 생각하신다"고 말했다. 악역은 어떠냐고 하자, "악역을 딱 두번 했는데 나중에 착해진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오지호는 함께 출연한 도지한을 보며 "같은 고민을 할 것 같다"며 "요즘엔 진한 얼굴이 부담스러운지 잘 안 쓰신다. 우리가 70,80년대만 태어났어도"라고 거듭 아쉬워했다.
MC들이 개인기가 '암산'이라는 오지호에게 어려운 문제를 냈다. 오지호는 정답을 척척 대답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배기성이 노래를 부르며 방해공작을 펼쳤음에도 어려운 문제를 모두 맞췄다.
오지호는 아내 결혼 스토리도 털어놨다. "아내는 친한 동생의 친구였다. 골프를 같이 치러 갔는데 내가 번호를 받으면 결혼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끝나고 나서 저녁을 먹기로 했는데 그때 한창 클럽을 다닐 때여서 안갔다"고 말했다. "근데 그 자리에 송종호가 아내를 데리고 밥을 먹으러 갔다고 해서 신경이 계속 쓰였다. 그래서 일주일 동안 계속 생각나면 전화번호를 받아서 결혼하려고 했다. 일주일 고민 끝에 아내를 만나 모든 생활을 정리하고 나중에 결혼했다. 나중에 아내 말을 들었더니 그날 날 마음에 들었다고했다"며 미소를 지었다.
결혼발표 기자회견장에서 눈물을 흘렸다는 오지호는 "감사하다는 얘기를 할 때였는데 주마등처럼 지난 일들이 지나갔다"고 말했다.
오지호의 첫 영화 데뷔작은 여균동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예술영화 '미인', 당시 배우 이지현과의 수위 높은 베드신으로 청소년관람불가 등급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오지호는 "광고 모델 데뷔 후 단편 한편 찍은 후 주연 맡은 영화였다. 영화도 부담스러운데 베드신도 거의 90%가 누드신이었다"고 말했다.
MC들이 의상비가 많이 안들었겠다고 하자 "공사비가 많이 들었다"며 "베드신이 힘들었던 기억밖에 없다"고 전했다. 배우들이 신체 부위가 드러나지 않게 가리는 이른바 공사를 스스로 했다고 밝혀 놀라게했다.
오지호는 "드라마 '추노' 찍을 때, 장혁과 나이가 들어서도 관리를 잘해서 멜로를 하자고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다.
이날 오지호는 배기성과의 허벅지 씨름에서 이기며, 괴력의 허벅지를 다시 한번 인증했다. /rookeroo@osen.co.kr
[사진] MBC '라디오스타'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