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역전문 배우 김병옥의 입담이 폭발했다.
6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는 '미남이긴하시네요' 특집으로 배우 오지호, 김병옥, 도지한, 배기성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오지호는 본인의 얼굴에 대해 "배우를 하면서 조금 감독님들이 안 좋아하는 점이 있다. 부담스러워하신다. 그래서 멜로 아니면 다른 게 없다고 생각하신다"고 말했다.
김구라가 악역은 어떠냐고 하자, "악역을 딱 두번 했는데 나중에 착해진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오지호는 "계속 일을 해야하는데 진한 얼굴이 부담스러운지 잘 안 쓰신다"며 "70,80년대만 태어났어도"라고 거듭 아쉬워했다.
악역으로 센 이미지의 김병옥은 "혼자 목욕탕에서 샤워를 하면서 대사 연습을 한다. '술 취했으면 자빠져 자. 이 XX야'라는 대사다. 깜빡 잊고 하다가 주위를 쳐다보면 분위기가 그래서 '아휴 하지 말아야지 실수했구나' 싶다. 근데 탕에 들어가면 또 잊어버리고 그 대사를 하게 된다. 그럼 갑자기 탕이 조용해 진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악역 전문인데 돈을 많이 뜯겼다는 MC의 질문에 "차보증, 신용대출 보증 그런 걸 많이 했다"고 했다. 아내가 같이 사는게 기적이라고 하자 "저 기적적으로 살고 있다"고 답했다.
김병옥은 "처음엔 집사람이 몰랐다. 지인에게 대출을 받아서 꿔줬다. 보름 후에 준다고 했는데 계속 연락이 없었다. 보증 서서 법원도 갔다"고 털어놨다. "주식을 해서도 많이 까먹었다. 정보가 아닌 쓰레기를 들은거다. 쓰레기를 보물섬이라고 생각한거야"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하우스푸어라고 털어놨다. "대출을 65% 받았는데 집값이 계속 떨어져서 40%까지 떨어졌다. 결국 집을 처분했다. 이자만 10년을 낸 것이다. 지금은 하우스 푸어로 반전세로 살고 있다"고 설명했다.
꽃미남 배우 도지한은 학창시절 인기에 대해 "학교 책상 옆 고리에 신발주머니 대신 마트 봉투를 가져다놓으면 초콜릿 등 가득 채워서 가져왔다"고 했다.
도지한은 초등학교 때부터 중학교 때까지 수영선수를 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전국대회 금메달도 있었다. 근데 학교 끝나면 맨날 운동하러 가야하는데 선수생활이 너무 싫었다. 아버지한테 운동을 그만두고 연기하고 싶다고 했더니 두꺼운 책으로 머리를 빡 쳤다. 그때 당시 고모가 있어서, 고모가 중국으로 보내라고 해서 가게 됐다"고 설명했다.
도지한은 "쌍꺼풀이 너무 겹겹이라서 눈 성형을 하고 싶은 적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에 김병옥은 "아니야 자기는, 난 줄이 너무 겹겹이야"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오지호는 수술을 해야한다면 보조개를 없애는 수술을 하고 싶다고 했다. "웃으면 너무 밝아서"라고 고민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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