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더'에서 이보영의 친모는 이혜영이 아닌 남기애로 드러나 충격을 안겼으며, 생모를 찾으며 혼란스러운 마음을 표현한 이보영의 명품 눈빛 연기가 절절함을 더했다.
7일 방송된 tvN 수목 드라마 '마더(연출 김철규, 윤현기, 극본 정서경)에서 충격 반전 정체가 드러났다.
이날 영신(이혜영)은 수진(이보영)과 함께 병원으로 향했다. 자신의 보호자가 된 수진을 보며, 영신은 "보호자와 같이 가는건 처음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여왕처럼 살았다. 여배우 품위 잃어본 적 없다"면서 "그 비밀은 내가 계속 연기하고 있을 뿐"이라며 과거를 회상했다. 가만히 듣고 있던 수진은 "이제부터 제가 병원에 모시고 다니겠다"면서 이참에 계약도 다시 하자고 전했다. 대신 서로 존중하고 자유롭게 놔두는 것, 서로 조금 더 가까워기 위한 계약 조건도 걸었다.
두 사람은 병원에 도착, 하지만 영신의 암은 더욱 전이된 상황이었다. 놀라는 수진에게 영신은 "겁먹지 마라"면서 "대체요법이 많다, 싫은 사람 전화 안 받고 먹고 싶은거 많이 먹는다"며 농담으로 분위기를 바꿨다. 영신은 항암하기로 결정, 두려움에 떠는 영신에게 "죽는건 두렵지 않다"면서 "그냥 엄마라는게 참 그렇다 어린 자식을 두고 차마 죽을 수 없는게 엄마더라"고 말해 수진을 뭉클하게 했다.
수진은 눈시울을 붉히며 항암 치료에 들어간 영신 옆에서 병간호를 했다. 수진은 "아프면 아프다고 엄살도 좀 부려라"고 말하자, 영신은 "너 아니었으면 이미 나갔다"면서 구토로 고통을 호소했고, 수진은 더욱 마음을 졸이게 됐다.
하지만 수진은 아이슬란드로 떠나야했다. 영신은 "나중에 가라"고 말렸으나, 수진은 "늦어도 6개월, 아니 3개월 뒤에 다시 오겠다"면서 "살아계셔라"는 말을 남기며 부탁했다. 영신은 유언장을 내밀며 유산 정리에 들어갔고, 수진은 상속권을 포기했다. 이를 미리 짐작한 듯 영신은 "상속될 재산없다"면서 "최대한 자유롭게 놓아주고 싶었다, 더이상 넌 나에게 속해있지 않다, 어디든 마음 껏 날아가라"고 말했고, 영신은 "감사하다"며 마음을 놓았다.
알고보니 수진의 진짜 친모는 영신이 아니었다. 바로 몸을 피해 신세를 지고 있던 이발소 주인 홍희(남기애 분)이었던 것. 어릴적 자신을 버리고 도망간 홍희를 기억해낸 수진은 배신감에 자리를 박차고 나왔고, 묵고있던 숙소에서의 짐을 모두 싸서 뛰쳐나왔다. 그런 수진의 뒷모습을 보며 가슴 절절한 오열을 토해내고 있어 보는 홍희의 모습이 시청자들에게 역시 눈시울을 붉게 만들었다.
마침내, 진짜 생모를 찾게 된 수진, 하지만 깊어진 상처에 이미 마음의 문을 꽉 닫아버린 수진은 진짜 '마더' 앞에서 얼었던 마음을 녹일 수 있을지, 극의 궁금증을 더했다. /ssu0818@osen.co.kr
[사진]'마더'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