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조권과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 측이 석사 특혜 논란과 관련해 입을 열었다. 학과 내규에 대해 전혀 안내받지 못했다는 것.
7일 조권은 자신의 SNS에 "4년동안의 노력의 결과로 학부를 졸업하고 대학원 석사과정에 입학하는 영예를 얻었고 석사과정의 경우에도 대학생활과 마찬가지로 성실히 임하고 노력했지만 졸업 후 돌아오는 결과는 저도 무척 당혹스럽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조권은 "최종 논문 심사 때 졸업 공연에 관한 포스터와 팜플렛을 지참하여 참석했을 때 당시 심사 교수님들 중 어느 분도 제게 비논문학위(졸업공연)의 학과 내규에 대해서 말씀하신 적이 없었습니다. 행정 부서에 관련 확인 서류를 제출할 때도 졸업 공연에 관한 학과 내의 내규가 있다는 사실도 그것에 어긋난다는 안내도 받지 못했습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권은 "수천만원 안들여서 한 공연은 엉터리 공연인가요? 아트퓨전디자인대학원 홈페이지에서도 관련 내규 확인이 불가하고.,논문공개발표 신청과 비논문학위를 신청할 때조차 학과 내규에 관한 사항이 안내된 것이 없습니다. 홈페이지에 공지되어 있는 비논문학위 신청의 자격에 부합하여 비논문학위(졸업공연)로 신청한 것입니다.저 뿐만 아니라 다른 대학원생들조차 내규 여부에 대한 사실을 모르고 있던걸로 알고있습니다. 공표된 내규가 있었다면 당연히 알았겠죠"라고 반박했다.
또 그는 "5/6 sns 부산 사진은 5/5에 가서 이미 다녀온후 업로드한 사진이며, 경희대 노천극장에서 공연을 한것은 사실이고 , 조작된 영상은 아닙니다. 8000석이나 되는 노천극장에서, 조명과 큼직한부분을 사용하지 않고, 소규모공연으로 교수님 제출용으로 공연을 하여 학교에 대관문의를 해야하는 부분은 인지를 잘 못하고 있었습니다"라고 해명했다.
마지막으로 조권은 "왜 제가 희생양이 되어야 합니까.. msg 추가해서 기사 쓰시는 기자님, 대중분들은 자극적 기사만보고 보이는데로 반응할 수 있을진 몰라도, 정말 다른건 몰라도,저의 대학교,대학원 시절 동기들과 제가 열심히 수업 들었던 교수님들은 연예인이 아닌 학생으로서 성실히 학교에 최선을 다했다라는걸 누구보다 잘 알아주실거라 믿습니다"라고 호소했다.
조권의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 측 역시 "먼저 조권의 일로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조권은 문제가 되기 전까지 학교 측의 안내에 따라 비논문학위(졸업공연) 심사 절차를 통해 학위를 취득했다"고 밝혔다.
이어 큐브 측은 "심사에서 졸업이 결정된 상황이라 추가 지시사항 이행에 대해 크게 생각하지 않은 것 같다"며 "학위가 취소 된다면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전했다.
지난 2015년 조권은 경희대학교 포스트모던음악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해 3월 경희대학교 아트퓨전디자인대학원 퍼포밍 아트학과에 입학해 2017년 8월 16일 경희대학교 대학원에서 석사학위과정을 이수했다.
그러나 지난 6일 방송된 'SBS 8뉴스'에서 유명 아이돌 그룹 출신인 B씨가 길거리 공연 형식으로 노래를 부르는 영상으로 지난해 경희대 대학원에서 실용음악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고 보도했다. 그 과정에서 B씨가 조권임을 짐작케 하는 모자이크 사진이 방송에 공개됐다.
이어 'SBS 8뉴스'는 7일 방송에서 해당 아이돌이 조권이라고 밝히며 전 소속사와 인터뷰까지 덧붙였다. 보도에 따르면 소속사 측은 조권이 석사 논문 대신 제출한 공연 영상에 대해 졸업 공연을 하기로 한 5월 6일 촬영했다고 주장했지만 석사 학위 당시 소속사는 '졸업공연을 하지 않아 뒤늦게 영상을 급조했다'고 밝혔다.
JYP엔터테인먼트 측 관계자는 SBS와 인터뷰에서 "졸업공연을 안했더라. (소속사가) 인지는 하고 있었다. (뒤늦게 제출한 영상은)아티스트(조권)와 학교가 작업을 진행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큐브 측은 줄곧 묵묵부답을 유지하다 오후가 돼서야 사정을 설명했다. /misskim321@osen.co.kr
[사진] 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