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오늘 오기 전 '이길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자신감이 많이 떨어져 있었다."
끔찍했던 5연패의 사슬을 끊자 '페이커' 이상혁은 드디어 웃음을 찾았다. 그는 "bbq전 승리로 얻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남은 경기서 치고 올라가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SK텔레콤은 7일 오후 서울 상암 e스포츠 전용경기장에서 벌어진 '2018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스프링 스플릿 bbq와 1라운드 4주차 경기서 2-1 승리를 거뒀다. '페이커' 이상혁이 탈리야 아지르로 중심을 잡았다. 마지막 순간 카사딘으로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경기 후 이상혁은 "오랜 연패를 끊고 드디어 승리했다. 오늘 경기서 얻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치고 나가겠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4연패를 두 번 경험했지만 5연패를 처음 당한 것에 대해 그는 "경기를 이렇게 많이 진 적이 없어서 많이 힘들었다. 살도 빠지더라. 그래도 연습실 내에서는 다들 참고 경기력 향상을 많이 생각했다. 다들 열심히 하자고 마음을 모았다"면서 "5연패를 당하는 동안 개개인이 실수가 많았다. 팀적으로 판단이 선수들끼리 갈리는 적이 많았다. 그래서 좋지 않았다. 실수를 피드백 과정에서 확인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매 경기 밴픽 피드백을 했다. 밴픽 뿐만 아니라 게임 내에서 어떤 플레이가 나왔고, 플레이에 대한 수정이 나왔다. 팬픽도 중요하지만 플레이 자체 내에서 문제가 나오는.경우가 많았다. 다들 실수가 나왔다. 경기력이 대회장에서는 안 좋아 졌다. 문제점은 한 가지만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연패 과정 중 미드 라이너로 이니시에이팅했던 모습에 대해 그는 "조금 더 잘할 수 있었는데 팀적으로 봤을 때 그렇게 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있었다. 예전에는 미드가 이니시에이팅 하기 적합한 챔피언이 없었지만 지금은 미드가 이니시에이팅 할 수 있는 상황도 있었다"라고 팀적인 호흡의 문제가 아니라 약속된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다음 상대인 KSV전에 대해 이상혁은 "이제는 경기력을 끌어올려서 한 경기 한 경기를 이겨야 한다. 지금 같은 경기력이 나온다면 어려운 경기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 조금 더 보강해야 할 것 같다. 문제점이 많이 좋아진다면 승산이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상혁은 "남아있는 경기가 있다. 플레이오프까지 갈 수 있게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리고 싶다. 더 열심히 하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