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랜드가 선두 DB의 발목을 잡았다.
인천 전자랜드는 7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 개최된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5라운드서 원주 DB를 93-80으로 제압했다. 전자랜드(24승 19패)는 최근 4경기 중 3승을 거두며 상승세로 KGC(23승 19패)를 제치고 단독 5위에 올랐다. 선두 DB(32승 11패)는 시즌 11패를 당했다.
‘레전드’ 김주성의 인천 마지막 경기였다. 삼산체육관은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딴 역사적 장소다. 그 경기를 마지막으로 김주성은 국가대표서 은퇴했다. 전자랜드는 당시 주역들이 김주성에게 전하는 은퇴메시지를 상영하며 전설을 예우했다.
승부는 승부였다. 전자랜드는 조쉬 셀비가 부상으로 빠진 뒤 네이트 밀러를 영입했다. 밀러는 16점, 5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의 괜찮은 활약으로 전자랜드 승리에 도움이 됐다. 브랜든 브라운까지 22점, 12리바운드, 5어시스트, 2스틸, 4블록슛으로 맹활약한 전자랜드는 DB의 4쿼터 추격마저 따돌렸다.
DB는 버튼이 35점, 8리바운드, 5어시스트의 원맨쇼를 펼쳤다. 하지만 나머지 선수 중 누구도 9점 이상을 올리지 못했다. 두경민 역시 8득점으로 저조했다.
전자랜드는 밀러 영입 후 3승 1패를 기록하며 단독 5위까지 치고 올라섰다. 이쯤 되면 전자랜드가 셀비를 밀러로 완전교체해 플레이오프에 대비해야 하는 것이 아닌지 고민이 될 것이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KBL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