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남자의비밀'에서 송창의의 병을 모르는 박정아가 독기를 단단히 품었다.
7일 방송된 KBS2TV 일일 드라마 '내남자의비밀(연출 진형욱,극본 김연신, 허인무)'에서 한지섭(송창의 분)을 검찰에 고발까지 한 해림(박정아 분)이 그려졌다.
이날 해림은 지섭의 뒤를 밟았고, 지섭이 또 다시 자신 몰래 서라(강세정 분)을 만나는 모습을 목격했다. 하지만 집에 돌아온 지섭은 급한 일이 있었다고 거짓말로 둘러대자, 해림은 "기서라 만난게 급한일이냐"면서 날을 세우기 시작했다.
해림은 자신의 친모인 위선애(이휘향 분)의 정체를 알고도 모른 척 했던 지섭에게 "지금까지 날 속인거냐"며 배신감에 찬 말투로 말을 꺼내면서 "폭로하겠다고, 아빠 협박해서 주시장 집어넣은 거냐"며 재차물었다. 지섭의 거짓말이라도 바랬던 해림에게, 지섭은 "헛소리 아니고 사실이다"며 당당히 이를 인정,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오른 해림은 "당신 목적이 뭐냐 정말 나랑 이혼하고 기서라에게 가려는건가"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제서야 지섭은 "다시 돌이킬 수 있다면 돌아가고 싶다"면서 "다 까발리고 떳떳하게 한지섭으로 다시 시작하고 싶었다"며 속마음을 드러내자, 해림은 "그럼 날 버리겠단 거냐"며 눈시울을 붉혔다. 지섭은 "이제라도 알았으면 당신 행복 찾아라"면서 "그 여잔(위선애) 날 죽이려고 한 여잔데 어떻게 그 여자 딸인 당신 남편으로 사냐"며 위선애를 핑계로 해림을 떠나려했다. 그러자 해림은 "34년동안 모르고 살았다, 생모 필요없다"며 급기야 친모인 위선애까지 버리겠다고 선언했다. 그럼에도 지섭은 "당신은 당신 인생 살아라 나 때문에 더이상 망가지지마라"며 차가운 태도로 이를 돌아섰다.
사실 이 모든 건 자신이 시한부이기 때문에 해림을 떼어놓기 위한 것이었다. 이를 알리 없는 해림은 "이혼? 우리가 갈라설 일은 딱 한가지, 내가 죽거나 당신이 죽는일"이라며 더욱 독기를 품었다.
이때, 병세가 악화된 지섭은 또 다시 쓰러지고 말았다. 서라의 도움으로 응급실에 온 지섭. 이 사실을 알고 해림도 찾아왔고, 해림은 지섭 옆에 간호하고 있는 서라를 보며 "당신이 왜 여기있냐"면서 "두 사람 나 몰래 무슨 작당을 하는 거냐"며 멱살을 잡았다. 서라는 "정말 사랑하는 거냐, 이건 집착이고 소유욕일 뿐"이라 일침하면서 지섭의 부탁이 떠올랐다. 해림을 떼놓기 위해 자신과 재결합처럼 보여달라고 한 것이다. 서라는 해림에게 "해솔아빠, 내 아이의 아빠다, 이제 해솔아빠 되찾을 거다"는 말로 해림을 더욱 자극했다.
결국 해림의 배신감은 극에 달았고, 분노도 차올랐다. 해림은 "한지섭 당신 하나만 보고 달려왔는데, 어떻게 나한테"라면서 결국 화를 참지 못하고 지섭을 횡령죄로 검찰에 고소, 지섭은 직원들 앞에서 보기 좋게 체포되고 말았다.
죽음을 앞두고 해림을 떼어내기 위해 거짓말을 택한 지섭, 하지만 오히려 거짓말을 할 수록, 해림의 집착과 분노는 극에 달하고 있다. 과연 해림의 집착 앞에 지섭은 독 안에서 빠져나올 수 있을지 남은 종영까지 극의 긴장감을 증폭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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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내남자의비밀'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