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고현정에게 최상의 선택지는 ‘화해’다. 비록 연출자와 몇 차례 갈등을 겪긴 했지만 의견을 조율하고 끝까지 작품을 마치는 게 현명하다. 현재 고현정과 제작진 측이 ‘하차 카드’까지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는 시청자들에게도 혼란을 안겨주는 최악의 시나리오에 해당된다. 양측 모두 지양해야 한다.
고현정과 SBS 수목드라마 ‘리턴’의 연출을 맡은 주동민 PD가 큰 말다툼을 벌여 촬영이 중단된 것으로 7일 알려졌다. 지난달 17일 첫 방송이 시작된 후 오늘(7일)까지 7회가 방송되는데 이 기간 중 몇 차례 갈등을 빚었다는 ‘리턴’ 관계자들의 증언이다. 그런 와중에도 6회 방송분(2월1일)이 전국 시청률 16%(닐슨코리아 제공)를 기록하며 동 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이날 사실 확인을 위해 당사자인 고현정의 소속사 측에 접촉을 시도해봤으나 연락이 닿지 않고 있고 방송사인 SBS는 진위 여부를 확인 중이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SBS 측 한 관계자는 이날 OSEN에 “(고현정과 주동민 PD의)분쟁설과 관련해 진위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일단은 사실 확인을 하고 난 뒤에 입장을 정리해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두 사람의 갈등은 여러 채널을 통해 사실로 입증됐다. 한 관계자는 OSEN에 “최근 고현정과 주동민 PD 사이에 이견이 있었고 약간의 다툼이 있었다”며 “이번이 처음은 아니고 사실 그 전에도 한 두 번씩 문제가 있었던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갈등의 원인은 고현정이 맡은 최자혜 캐릭터의 분량 때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리턴’은 TV ‘리턴쇼’의 진행자 최자혜 변호사(고현정 분)가 촉법소년 출신 독고영 형사(이진욱 분)와 함께 상류층 자제들이 연루된 살인 사건의 진실을 파헤쳐 나가는 과정을 그린다.
자혜가 주인공인데 그녀보다 사업가 오태석(신성록 분), 사학 재벌 김학범(봉태규 분), 재벌 강인호(박기웅 분), 의사 서준희(윤종훈 분)에게 시청자들의 관심이 쏠리자 초반 기획된 방향과 대본이 달라지게 된 것이다.
한 관계자는 “캐릭터, 분량 등의 문제 때문에 갈등이 있었다고 들었다. 시놉시스와 줄거리는 드라마가 진행되면서 조금씩 수정되는데 그 과정에서 초반과 살짝 달라지니까 다툼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귀띔했다. 결국 드라마의 방향성과 분량에 따른 의견 대립으로 고현정이 촬영 거부를 했다는 것이다.
이번 주 방송 분량을 확보했으나 최근 며칠 동안 촬영이 중단되면서 당장 다음 주 방송을 걱정해야할 어려움에 처했다. 앞서 고현정이 ‘리턴’을 촬영하며 병원에 입원했다는 얘기가 나오기도 했다.
고현정과 제작진 앞에는 이 같은 비정상을 조속히 정상화시켜야 할 과제가 놓여 있다. 심기일전을 기대한다./purplish@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