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현정이 작품을 하면서 또 한 번 제작진과 마찰을 겪고 있다.
7일 오후 고현정이 최근 SBS 수목드라마 '리턴' 촬영 도중 주동민 PD와 심하게 다툼을 벌이고, 촬영을 거부해 현장 진행이 중단됐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그동안 크고, 작게 갈등을 빚어오다가 감정이 격해져 촬영 거부 사태까지 이르렀다고.
'리턴' 측 관계자도 이 사실을 인정했다. 그는 OSEN에 "최근 고현정과 드라마 PD 사이에 이견이 있었고, 다툼이 있었다. 이번이 처음은 아니고, 그 전에도 1~2번씩 문제가 있었던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다른 배우들도 이런 부분을 알고 있었다. 캐릭터, 분량 등의 문제 때문에 갈등이 있었다고 들었다. 시놉시스와 줄거리, 캐릭터 등은 드라마가 진행되면서 조금씩 수정되는데, 그 과정에서 초반과 살짝 달라지니까 계속 다툼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대본이 못 나오고 있다. 이번 주 분량까지는 촬영을 마쳤는데, 다음 회 대본은 안 나온 상황이다"고 털어놨다.
사전 제작이 아닌 한국 드라마 특성상 '리턴'도 생방송 촬영이나 다름없다. 그러나 촬영이 중단돼 아까운 시간만 흘러가고 있다.
현재 고현정 소속사 측은 연락 두절이다. PD와 싸우고 촬영을 거부했다는 소식에 대해 아무런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다.
사실 고현정과 제작진의 갈등에 대한 소문은 예전부터 꾸준히 흘러나왔다. 지난 2010년 SBS '대물' 출연 당시 오종록 PD에서 김철규 PD로 연출자가 교체됐고, 2011년 영화 '미쓰 GO'는 촬영 중반에 감독이 교체됐다.
이어 예능 프로그램 MC로 나섰을 때도 비슷한 일이 생겼다. 고현정의 이름을 건 토크쇼 '고쇼(Go Show)'에 출연할 때도 3주 정도 녹화를 진행한 뒤, 서혜진 PD가 갑자기 하차했다. 이후 민의식 PD가 새롭게 연출을 맡기도 했다.
당시 고현정과 연출자 사이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지만, 수면 위로 드러나지 않아 흐지부지 넘어갔다. 영화, 드라마, 예능까지 감독이나 PD가 교체되면서, 고현정이 작업한 프로그램에는 잡음이 끊이지 않은 셈이다.
SBS '리턴' 측은 갈등이 봉합되지 않으면, 최악의 경우 주연 교체도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어떻게 마무리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hsjssu@osen.co.kr
[사진] 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