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팀'으로 불리는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새라 머리 감독이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에 35명의 선수가 모두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머리 감독은 7일 강릉 관동하키센터에서 가진 단일팀 훈련을 마친 후 "우리 팀 전체가 개막식(9일)에 참석할 것"이라며 "우리팀이 함께 걸으며 우리가 통일된 팀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여자 아이스하키팀은 지난달 25일 북한 선수단 15명(감독 1명, 선수 지원 2명, 선수 12명)이 합류함에 따라 35명의 선수로 구성된 단일팀으로 거듭났다. 다만 게임 엔트리는 22명으로 변화가 없는 만큼 남북 합의에 의해 북한 선수 3명은 반드시 출전하기로 했다.
머리 감독은 개막식 참석 발언에 정치적인 의사가 담겼는지 묻는 질문에 "우리팀이 정치적인 의사로 함께 됐지만 이제 팀이 합쳐져 한 팀이 됐다"면서 "지금은 하키팀이고 우리는 여기서 경쟁을 해야 한다. 그런 정치적인 이슈는 우리팀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고개를 가로저었다.
또 그는 선수 구성 등 팀 운영을 어떻게 할 것인지 묻는 질문에 "우리는 지금 일어나고 있는 모든 것들이 이상하리만치 평온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느낀다"면서 "우리가 가장 우려했던 것이 케미스트리(팀 화합)였는데 지금은 그것이 좋다. 커뮤니케이션도 잘된다. 단지 우리 시스템의 약점을 보완하기만 하면 된다. 모든 상황이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팀 케미스트리에 대해 "내 기대보다 낫다. 처음 북한팀이 합류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생각했다. 서로 나눠지고 말도 섞지 않으려 할 줄 알았다. 하지만 환상적이다"고 강조했다.
또 머리 감독은 "모든 모임을 함께 하고 모두 함께 음식을 먹는다"면서 "우리 선수들은 함께 한다. 라커룸도 구분이 없고 말도 그렇다. 가족이다. 정말 대단하다"고 뿌듯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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