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 힙합 레이블 뜨레스 레코드 프로젝트 시리즈 ‘Uno Dos Tres’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9일 정오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 ‘Uno Dos Tres’는 스페인어로 1, 2, 3이라는 뜻이다. 두 명의 래퍼와 한 명의 R&B 싱어가 차례로 각자의 벌스(Verse)를 진행하며 하나의 곡을 완성하는 형식. 이에 3개의 벌스는 각각 다른 형식을 취하고 있으며 가사 또한 아무런 구심이 없다는 점이 특징이다.
러프하면서도 로우한 스타일의 래퍼 밤바타(BAMBATA)가 맡은 벌스1은 붐뱁 스타일, 위티한 키덜트 느낌의 래퍼 디에로(D’errot)가 맡은 벌스2는 808 사운드가 가미된 그라임 트랩이다. 끝으로 곡의 분위기를 완전히 환기시킨 레이블 로켓드라이브의 GIWON이 피처링한 벌스3는 PB R&B 장르다.
여기에 빈티지한 일렉 기타 사운드를 샘플링해 곡 전체를 관통시키고, 프로듀서 나무(Namu)의 래핑을 후렴구로 사용해 각기 다른 세 가지 벌스에 통일감을 부여했다.
각기 다른 개성과 통일성을 모두 지닌 3개 벌스의 모순성이 곡에 다이내믹함을 부여하고 있는 것. 전체적으로 아슬아슬하면서도 드라마틱한 느낌이 전달되는, 영리한 프로듀싱이 돋보인다는 평이다. 이에 드디어 모습을 드러낸 ‘Uno Dos Tres’이 얼마나 많은 리스너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 nahee@osen.co.kr
[사진] 뜨레스레코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