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외전'에 이어 '골든슬럼버'까지, 강동원은 또다시 '설의 남자'가 될까.
7일 오후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골든슬럼버'(노동석 감독)의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렸다. 이어진 기자간담회에는 배우 강동원, 김의성, 김성균, 김대명과 노동석 감독이 참석했다.
'골든슬럼버'는 광화문에서 벌어진 대통령 후보 암살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된 한 남자의 도주극을 그린 영화. 강동원은 아이돌을 위험에서 구한 시민 영웅에서 한 순간에 대통령 후보 암살사건의 용의자로 몰리는 택배기사 건우 역을 맡았다.
강동원은 2016년 설에 개봉한 '검사외전'에 이어 또 한 번 설연휴 극장가에 도전장을 내민다. 앞서 강동원은 '검사외전'으로 97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대박 흥행을 기록했다. 사기 전과 9범의 허세남발 꽃미남 사기꾼 캐릭터를 맡은 강동원은 붐바스틱 댄스부터 재기넘치는 연기까지, 다채로운 매력을 과시하며 설 연휴 흥행에 성공했다.
2년 만에 설 극장가 관객을 만나는 강동원은 암살범으로 몰리는 평범한 택배기사로 '슬기로운 변신'을 선보인다. '강동원 is 뭔들'이라는 말이 통할 정도로 맡는 캐릭터마다 특별한 존재감을 자랑하는 강동원이지만, '골든슬럼버' 속 평범한 청년의 얼굴은 스크린을 압도할 만큼 매력적이다. 7년 전 원작인 일본 소설 '골든슬럼버'를 접하고 제작사 측에 원작의 영화화를 처음으로 제안한 것으로 알려진 강동원은 충실한 캐릭터 연구로 원작, 그 이상의 인물을 스크린에 구현해낸다.
노동석 감독은 '평범한 강동원'에 대해 "강동원이 평범해 보일 수 있을까 고민했던 것은 사실이다. 그런데 강동원이 소시민처럼 소탈한 감성이 있다. 촬영을 하다가 강동원을 보고 '이제야 조금 이 사람을 알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강동원에게 건우의 모습이 있었다"고 말했다.
최근 강동원은 '1987'에서 故 이한열 열사로 특별 출연, 영화에 힘을 보태며 '1987'의 역주행 신드롬을 불러 일으켰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이 영화를 관람할 당시 무대 인사를 함께 한 강동원은 "이 영화를 준비하면서 내가 지금 이렇게 잘 살고 있는데 많은 빚을 지고 있구나, 라고 생각했다. 이런 빚을 조금이라도 갚을 수 있는 심정으로 참여했다. 아직도 마음이 많이 아프다. 열심히, 앞으로도 좋은 영화를 찍으면서 보답하겠다"고 눈물을 보였다. '1987'은 강동원의 눈물에 역주행을 시작하며, 7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연말과 연초를 뜨겁게 달군 '1987'로 흥행 질주를 시작한 강동원은 '골든슬럼버'로 2월 설 연휴 흥행을 노린다. 과연 강동원이 970만 '검사외전'에 이어 '골든슬럼버'로 빛나는 금빛 흥행을 일굴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mari@osen.co.kr
[사진] 박재만 기자 pjmp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