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2월 개봉할 영화들에서의 20대 대표 여주인공들이 주목 받고 있다. 심은경을 필두로 김지원, 김태리까지 근래 보기 드물었던 20대 여성 배우들의 활약이 눈부시다. 충무로 新트로이카라고 부를 만 하다.
2017년 남성 영화들의 전성 시대가 지나고 2018년부터 드디어, 여성 파워가 드러나기 시작했다. 28일 개봉할 영화 '궁합'의 심은경부터 '조선명탐정: 흡혈괴마의 비밀' 김지원, '리틀 포레스트' 김태리까지 활약상을 선보일 예정.
먼저 '궁합'의 심은경은 1994년생으로 아역 시절부터 줄줄이 흥행작을 내놓은 믿고 보는 배우다. 744만 동원작 '써니', 865만 동원작 '수상한 그녀'까지 원조 걸크러쉬 흥행 파워를 입증한 배우다.
'궁합'에서는 자신의 운명을 개척하기 위해 궁궐 밖을 몰래 떠나, 부마 후보들을 염탐할 정도로 진취적인 캐릭터를 연기한다. 지금까지 심은경이 선보여왔던 믿고 보는 코미디 연기가 송화옹주라는 개성 있는 인물을 만나 스크린 위에 빛을 발할 예정이다. 심은경은 "'광해, 왕이 된 남자'에 이어 사극에 도전했는데 감회가 새롭다. '광해, 왕이 된 남자'의 사월이 캐릭터보다 더 깊은 감정선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며 스크린 속 발전된 연기를 기대케 했다.
'조선명탐정: 흡혈괴마의 비밀' 속 1992년생 김지원은 치명적인 걸크러쉬 매력을 발산한다. '태양의 후예'의 ‘윤명주’부터 '쌈, 마이웨이'의 ‘최애라’까지 연이은 신드롬을 일으키며 차세대 로코퀸으로 자리매김한 김지원이 이번에는 사극에 도전하는 것.
극 중 김지원이 맡은 월영이란 인물은 이전 시리즈의 여성 캐릭터와 달리 사건 해결에 없어서는 안될 공을 세우며 명탐정 콤비의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해낸다. 김지원은 “극 중 ‘월영’은 연결고리와 같다. 모든 사건들이 ‘월영’을 통해 이어진다”라며 ‘흡혈괴마 연쇄 살인 사건’에 연관된 핵심 인물로 시리즈 사상 가장 적극적인 여주인공으로서 영화의 재미를 업그레이드시킬 예정이다.
마지막 주인공은 김태리. 영화 '아가씨'의 ‘숙희’ 역으로 1500:1의 경쟁률을 뚫고 박찬욱 감독의 선택을 받으며 혜성같이 등장한 김태리는 1990년생으로 여러 열굴을 가진 연기자이다. '1987'에서도 남다른 활약을 선보인 김태리가 2018년 처음 선보이는 영화 '리틀 포레스트'에서는 2018년의 현재를 살아가는 청춘 혜원 역을 맡아 또 한 번의 연기 변신을 선보인다. 보다 현재를 사는 20대 여성의 자연스러운 민낯을 보여줄 전망.
고향으로 돌아와 어린 시절 친구인 ‘재하’와 ‘은숙’을 만나 사계절을 보내며 자신만의 삶을 찾아가는 인물 혜원은 지금껏 그가 선보인 캐릭터 중 가장 '실제 김태리'에 가까운 역할일 것이기 때문이다. 김태리의 리얼함을 담은 '생활 연기'가 기대를 모은다.
이 새로운 트로이카의 활약은 2018년 막을 올린 극장가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 것이 분명해 보인다. /nyc@osen.co.kr
[사진] 영화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