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최다니엘이 군대로 인한 공백기가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쉼없이 달리고 있다. 제대 후 첫 작품인 KBS 2TV 월화드라마 ‘저글러스’가 지난 달 23일 종영한 바. 곧바로 시청률 1위 성과를 내는 저력을 보였다.
최다니엘은 최근 취재진과 만나 제대 소감부터 종영 소감까지 허심탄회하게 털어놓는 시간을 가졌다.
그는 “긴장도 많이 됐고 3년 만에 드라마 하는 거라 떨리기도 했다. 한편으로는 편안하게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주위에 형들이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가보라고 조언해줬는데 끝까지 잘 마친 게 뿌듯하다”고 말했다. 그와 연기 조언을 나누는 ‘형들’의 정체는 누구일까. 한상진, 김기방, 오정세 등을 꼽았다.
작품을 평가하는 기준에 반드시 시청률만 해당하는 건 아니지만, 1회 5.6%(닐슨코리아 기준)에서 최종회 9.9%로 동시간대 1위로 종영한 것은 충분히 박수칠 성과다. 최다니엘은 “감사한 일이다. 저 혼자서는 안 됐을 것 같고 같이 나온 정성호 형, 김기방, 진희도 그렇고 혜정이 누나도 도움을 줬다. 군대를 다녀오니까 혜정이 누나 빼고 저보다 다 동생이더라. 동생들과 잘 어울려서 잘 해낼 수 있었다”며 함께한 배우들에게 공을 돌렸다.
그는 극중 좌윤이의 보스이자 YB 영상사업부 상무 남치원 역을 맡아 ‘츤데레’ 매력으로 로코남 수식어를 얻었다. “우리 드라마는 빅재미는 아니어도 빅재미가 강점이라고 생각해서 그런 부분을 많이 살리려고 했다”는 최다니엘은 “(백)진희가 처음에는 이끌어나가는 부분이 있었고 촬영도 촉박하고 중간에 발도 다쳤다. 상황이 많이 안 좋았는데 현장에서 많이 웃으면서 잘해주더라. 고마웠다”고 덧붙였다.
운명처럼 만난 로맨틱코미디 장르를 또 한 번 하고 싶다는 그는 “감독님은 만화 같은 느낌을 원하셨다”며 극중 화제가 된 중지를 올리는 신에 대한 생각을 털어놨다. “‘KBS인데 이게 될까?’ 생각했다. 가운데 손가락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가 김창완 선생님은 제대로 들으라고 하셨고, (인)교진이 형은 간접적으로 애매하게 하라고 제안했다. 가장 연장자인 김창완 선생님 말을 듣기로 결론내렸다”며 웃음 지었다.
군입대 후 첫 작품이자 3년 만의 작품이었던 바. 군대 갔다오기 전과 후의 연기는 어떻게 다르게 느껴졌을까. 최다니엘은 출퇴근을 하다 보니 회사원 입장을 이해하게 됐다고. 그는 “보는 사람 입장에서는 귀중한 시간과 돈을 들여서 하는 거라 진지하고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 besodam@osen.co.kr
[사진] 제이와이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