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직의 롯데 팬들이 그리웠다. 올해도 넘치는 모습 보여줄 것이다.”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앤디 번즈(28)는 여전히 흥이 넘쳤다. 재계약에 성공한 뒤 지난 5일 가오슝 스프링캠프에 합류한 번즈는 선수단과 반갑게 해후하면서 선수단에 다시 활기를 불어넣었다.
번즈는 지난해 롯데 내야진의 핵이었다. 2루수로 주로 출장하면서 폭넓은 수비 범위와 안정적인 글러브 핸들링과 날렵한 푸트워크 등으로 내야 센터 라인의 중심을 잡았다. 번즈의 합류로 롯데 투수진도 보다 편안하게 투구를 펼칠 수 있었고, 하이라이트 필름을 수차례 만들어내며 자신의 존재를 부각시켰다. 또한 공격에서도 점차 발전된 모습을 보이면서 116경기 3할3리(423타수 128안타) 15홈런 57타점 71득점 10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860을 기록했다. 전반기 성적(타율 0.276 9홈런 31타점)보다 후반기 성적(타율 0.330 6홈런 26타점)이 더 안정적이었다.
지난 4일 캠프 합류 첫 날부터 진행된 훈련에서도 번즈는 다이빙 캐치를 선보이는 등 에너지 넘치는 모습으로 훈련에 열정적으로 임했고, 올 시즌 역시 그 에너지를 그라운드에 뿜어내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다음은 번즈와 일문일답.
- 재계약을 하게 된 소감은?
▲ 롯데로 다시 와서 굉장히 기쁘고 코칭스태프나 선수들이 너무 좋고, 좋은 팀이다. 이제는 한국시리즈에 올라서는 것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
- 비시즌 롯데 관련된 뉴스를 챙겨봤는지?
▲ 강민호 선수가 떠났지만 좋은 선수가 많이 왔고 재계약을 했다. 또 사도스키 코치를 통해 많이 들었고, 스스로도 롯데 관련된 뉴스를 많이 찾아봤다.
- FA로 선수들이 오면서 팀이 더 높은 목표로 향해 가는 것을 느끼는지?
▲ 작년부터 많은 선수들이 팀에 왔다. 팀이 좋은 방향으로 가는 것 같다. 나도 올해 재계약하면서 좋은 선수들과 함께 하게 되어서 기쁘다. 지난해 3위를 하고 포스트시즌을 했지만, 올해는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 비시즌은 어떻게 보냈나?
▲ 웨이트 트레이닝을 통해 힘과 체력을 키웠고, 유연성 등을 향상시켰다. 캠프에 합류하기 얼마 전부터 기술 훈련을 조금 했지만 캠프에 왔으니 기술 훈련을 많이 하면서 시즌을 준비하려고 한다.
- 지난해 시즌 초반 다소 어려움이 있었는데, 어떻게 극복했나?
▲ 지난해 초반 적응이 힘들었다. 새로운 리그에서 새로운 투수들을 만나 어려움 겪었다. 하지만 코치님들이 많이 도와줬고, 신경을 써줘서 극복했다. 지난해 좋은 감으로 시즌을 마쳤는데 이를 계속 유지하면서 초반부터 좋은 모습으로 시즌을 시작하고 싶다.
- 2년 차 시즌이기에 올해는 초반부터 자신감이 생겼을 것 같은데?
▲ 한 경기 한 경기 집중부터 해야 한다. 야구를 잘 될 때도 있고 안 될 때도 있다. 하루하루를 생각하면서 경기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수치적인 목표는 없다. 홈런 20개를 치려면 홈런 1개부터 쳐야 한다. 이런 생각을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기록이 좋게 쌓일 것 같다. 팀을 어떻게 도울 수 있을지 생각해볼 것이다.
- 지난해 홈과 원정 성적의 편차가 컸다(홈 타율 0.385 10홈런 38타점/원정 타율 0.213 5홈런 19타점).
▲ 사직에서는 편했고 자신감이 있던 것은 당연했다. 지난해 한 시즌을 경험했으니, 올해는 원정에서 루틴이나 패턴을 나에게 맞는 부분을 찾을 것이라고 기대한다.
- 사직 팬들이 그리웠을 것 같다. 사직 팬들 앞에서 올해는 어떤 모습 보여주고 싶나?
사직 팬들 그리웠다. 대만에 오기 전, 잠시 부산에 있었을 때도 롯데 팬들을 봐서 기쁘고 올해도 많은 팬들을 봤으면 좋겠다. 지난해와 똑같이 에너지 넘치고 흥이 넘치는 선수가 될 것이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