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아솔 형제 레이블’ 플라네타리움 레코드 6인의 실력파 아티스트들이 출사표를 던졌다.
7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에서는 플라네타리움 레코드의 레이블 쇼케이스가 진행됐다.
이날 쇼케이스는 독특하게 단독 뮤지션을 소개하는 자리가 아니라 레이블을 소개하는 자리로 진행됐다.
무대 후 빌런은 “이렇게 많은 플래시 세례를 받은 건 처음이다. 되게 신선하고 사진이 어떻게 나올지 너무 궁금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케이지 역시 “무대에 선 지 오래된 것 같아서 예열하는 느낌으로 어제 리허설을 치렀는데 막상 무대에 서니까 떨린다. 어릴 때 아버지가 촬영해주신 것 빼고는 누가 촬영해준 적이 없다. 좋은 추억이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지난 2016년 봄 세상에 이름을 공개한 플라네타리움 레코드는 브아솔, 버즈가 소속된 롱플레이뮤직의 형제 레이블격으로, 스타 양성의 기준점을 제시하는 멀티레이블로서 활약하겠다는 포부를 내세우고 있다.
정진우는 “저희는 한 명만 래퍼고 다섯 명은 다 보컬이다. 다 작편곡을 할 수 있는 싱어송라이터다. 굳이 흑인음악에 국한돼 있지 않은 뮤지션들의 집합이라고 생각한다”며 타 레이블과의 차별점을 밝혔다.
이어 케이지는 “수평적으로 작업한다”며 “각자가 가진 색깔을 존중한다. 어떻게 보면 방임주의일 만큼이고, 그것이 빛을 발할 때가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총 6명의 아티스트가 소개됐다. 플라네타리움 레코드 소속 메인 프로듀서이자 싱어송라이터 케이지를 비롯해, SBS ‘K팝스타5’ 출신 정진우, 지난 2016년 ‘비가 내리는 밤에’로 가요계 데뷔한 빌런, SBS ‘당신이 잠든 사이에’ OST인 ‘내게 와’ 작사 작곡에 참여한 가호, 방탄소년단의 ‘로스트’와 ‘낫 투데이’ 등 작사 작곡에 참여하고 수란의 ‘오늘 취하면’을 공동 작곡한 준, 유일한 래퍼로 저음이 매력적인 모티가 바로 그 주인공.
특히 준은 “제가 처음 빅히트 연습생으로 시작했다. 방시혁 대표님께서 작곡을 해보는 게 어떻겠냐고 제안하셔서 저도 감사히 시작했다. 방탄소년단, 수란 노래를 작업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날 정오 발매된 플라네타리움 리코드의 두 번째 EP ‘CASE#2’에는 타이틀곡 ‘블라인드’를 비롯해 인트로부터 아웃트로까지 총 10곡이 수록됐다. 각각 자신의 색깔이 뚜렷한 뮤지션들인 만큼 솔로곡 무대를 통해 개성을 드러냈다. 정진우의 ‘소음’, 빌런의 ‘울긴 왜 울어’, 가호의 ‘기억’, 준의 ‘더 웨이 유 필 인사이드’, 케이지의 ‘블랙 골드’, 모티의 ‘보아’ 무대가 이어진 것.
준은 “1년 안에 이름을 전부 다 알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며 포부를 전했고, 가호는 “한 레이블로 작업하면서 성과를 내면서 더 배운 것도 많고 더 보람찼던 것 같다. 저희한테는 개개인 의미가 더 깊은 것 같다”고 말했다. / besodam@osen.co.kr
[사진] 플라네타리움 레코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