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이 보다 완벽한 H.O.T 재결합 무대를 위해 막판 공연장 변경을 결정했다. 이 결정에 H.O.T 토니안과 이재원 등 멤버들도 고마움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 6일 오후 MBC ‘무한도전’은 보도자료를 통해 “토토가3탄-H.O.T.편은 2월 15일 목요일 저녁 7시 올림픽 공원 올림픽 홀에서 진행하게 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라고 고지했다. 애초 일산 MBC드림센터 공개홀에서 진행하기로 했던 토토가 3탄이 공연을 앞두고 장소 변경을 결정한 것.
‘무한도전’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그간 토토가3 특집에서 가장 큰 불만으로 꼽혔던 공연 장소와 날짜 문제에 대한 자세한 피드백을 전했다. ‘무한도전’ 제작진은 “무한도전 멤버들과 H.O.T. 멤버들 총 11명의 스케줄과, 올림픽 기간 동안 특별 편성 일정에 맞춰 방송을 하기 위해서는 무한도전 공식 촬영일인 15일 목요일에 공연을 진행할 수 밖에 없다”며 날짜는 변경할 수 없음에 미리 양해를 구한다고 공지했다.
이어 ‘무한도전’ 측은 장소 선정 과정도 상세하게 털어놨다. ‘무한도전’ 제작진은 “H.O.T.가 처음 데뷔했던 여의도 MBC 공개홀이나 H.O.T.가 마지막 콘서트를 했던 잠실 주경기장 등 H.O.T.와 팬들에게 의미 있는 장소들을 둘러봤다”며 한파, 안전 문제를 고려했을 때 많은 장소들을 배제해야 했음을 전했다.
설 연휴 기간이기 때문에 이미 많은 공연장이 대관이 된 상태였고, 안전과 공연 준비 기간 모두를 확보해야 하는 ‘무한도전’ 측은 장소 문제에 고민을 거듭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일산 MBC드림센터 공개홀은 800여 석 밖에 되지 않아 하루 만에 10만 명 방청 신청을 돌파할 만큼 뜨거운 팬들의 성원에 응답할 수 없던 상황이었다.
이에 ‘무한도전’ 측은 “좀 더 많은 팬을 수용할 수 있는 공연장을 찾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고, 예전에 답사를 했던 공연장 중 한 곳 과 어렵게 스케줄을 조율하여 공연장을 변경하게 되었다. 변경된 곳은 기존 공연장보다 3배 이상의 관객 수용이 가능하다”며 올림픽공원 올림픽 홀에서 토토가3 특집을 진행하기로 최종 결정했음을 알렸다.
공연을 약 일주일 앞두고 극적으로 변경된 공연장은 ‘무한도전’에게도 많은 부담이 됐을 터였다. 하지만 그들의 결단력은 세 배 이상 많은 관객을 수용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H.O.T 멤버들도 그런 ‘무한도전’의 배려에 고마움을 드러냈다. 토니안은 SNS에 ‘무한도전’ 공지를 올린 후 “팬분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주신 무한도전 제작진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라고 인사를 했고, 이재원 또한 공지 전문을 공유한 후 “열심히 준비할게요”라고 마음가짐을 드러냈다.
무엇보다 장소와 날짜 문제에 대해 상세하게 피드백을 한 ‘무한도전’ 측에 팬들의 응원과 격려도 이어지고 있는 상황. 팬들 사이에서 “궁금한 점이 많이 풀렸다” “‘무한도전’의 배려가 고맙다” 등의 반응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막판까지 조율에 조율을 거듭하며 완벽한 H.O.T 재결합 무대를 선보이고자 하는 ‘무한도전’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 / yjh0304@osen.co.kr
[사진] ‘무한도전’ 캡처, 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