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새 외국인 투수 팀 아델만(31)은 지난 2016년 신시내티 레즈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만 28세의 비교적 늦은 나이. 메이저리그 데뷔 전까지 독립리그에서 2년의 시간을 보내는 시련이 있었다.
지난 2010년 드래프트에서 24라운드 전체 718순위로 볼티모어 오리올스에 지명된 아델만은 더딘 성장세로 2011년 시즌 후 방출됐다. 다른 팀에서도 부름이 없었고, 2012년 독립리그로 시선을 돌렸다. 독립리그에서 변화구를 다듬었고, 2013년 구원투수로 반등했다. 2014에는년 신시내티와 마이너 계약을 맺고 프로에 복귀했다.
아델만은 그 시기를 돌아보며 "미국에서든 한국에서든 선수라면 극복해야 할 부분이 있다. 독립리그에서 2년을 뛰며 배우고 느낀 게 많았다"며 "이제 한국에서 새로운 도전을 한다. 낯선 나라와 리그에서 적응을 해야 하겠지만, 독립리그에서 경험이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자신했다.
지난해 메이저리그 30경기 중 20경기를 선발등판하며 5승11패 평균자책점 5.81을 기록했지만 곧장 한국행 결정을 내렸다. 이에 대해 아델만은 "삼성에서 미리 신시내티 구단과 연락을 해서 내게 관심을 보였다. 신시내티는 젊은 투수들을 육성하기로 했고, 내가 메이저리그에서 풀타임으로 뛰기 어렵다고 보고 삼성과 계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여기에는 삼성 외국인 타자 다린 러프의 조언도 작용했다. 먼저 러프의 연락처를 알아내 삼성과 한국에 대해 물어본 아델만은 "러프와 많은 대화를 나눴다. 삼성이 KBO리그에서 가장 아름다운 구장을 홈으로 쓴다고 추천했고, 투수로서 한국 타자 상대법이나 원정경기 이동 방법, 한국 음식 외에 미국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식당 등을 이야기해줬다"며 결정에 있어 도움이 됐다고 이야기했다.
외인 투수들의 부상으로 힘겨운 시간을 보낸 삼성은 아델만의 건강에 매력을 느꼈다. 지난 2016년 외복사근 통증으로 한 달 정도 재활한 것이 선수생활에서 거의 유일한 부상 공백. 아델만은 "운동 전후로 스트레칭, 안마를 많이 한다. 먹는 것도 잘 챙겨 먹는다. 운이 좋기도 했다. 평소 몸 관리에 집중을 하는 편"이라며 한국에서도 건강을 유지하겠다고 자신했다.
독립리그에서 재기에 성공하며 메이저리그 데뷔에 성공한 아델만에게 한국은 어떤 계기가 될까. 이에 대해 아델만은 "개인적인 목표보다는 내가 마운드에 있을 때 팀이 최대한 이길 수 있는 요건을 만들고 싶다. 팀의 승리를 이끌어야 한다. 훈련 과정이 순조롭다. 팀 동료, 코칭스태프 도움으로 적응도 잘하고 있다"며 새 시즌을 기대했다./waw@osen.co.kr
[사진] 오키나와=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