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네타리움 레코드가 두 번째 침공을 시작한다.
7일 정오 각종 음원사이트에는 플라네타리움 레코드의 두 번째 EP 'CASE#2'가 공개됐다.
플라네타리움 레코드는 뮤지션 그룹이 아닌 레이블. 케이지, 정진우, 빌런, 준, 가호, 모티 등 실력파들이 소속돼 있다. 앞서 첫 번째 EP를 통해 가요계에 큰 반향을 일으킬 준비를 마친 상황이다.
이번 새 앨범은 지난 첫 앨범의 연장선이다. 앞서 여섯 명의 뮤지션들이 감각을 발견하고 확장하는 스토리를 보여줬다면, 이번엔 발달된 감각으로 세상에 나와 새롭게 발견한 메시지를 각자만의 방식으로 해석하고 음악으로 들려주는 이야기가 담긴다.
타이틀곡 'Blind'는 사랑하는 사람이 너무나 치명적인 일을 저질렀을 때에도 절대 타인에게 말하지 않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케이지가 곡을 썼고 모두 함께 불렀지만 하나의 목소리로 전개되는 듯한 느낌을 준다.
"넌 아름다웠어 / 긴 복도를 지배했지 / 떠도는 공기 같아 난 / 네 단면을 본 그 날 밤에 / My life is broken"
"내가 놓친 flash light / 텅 빈 방 안의 불이 다 꺼지면 / 네가 날 찾아와 어디든 / 우린 서로를 극도로 믿어 / 위태롭게 / 곧 충돌할 열차같이 / This is the end"
인트로곡 'T.M.N.T.'와 'Black Gold'는 케이지의 음악성을 확인할 수 있다. 래퍼 모티(Moti)의 'Wish', 연주곡 'Griffith', 준(June)의 'Lonely', 정진우의 '소음', 가호의 '기억', 빌런의 '울긴 왜 울어', 아웃트로 'Family Affair' 등까지 꽉찬 수록곡들로 하여금 하나의 완성된 세계를 만난 듯한 느낌을 준다.
이처럼 플라네타리움 레코드가 '듣는 음악의 힘'을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날 오후 2시에는 미디어 쇼케이스, 오후 8시에는 팬 쇼케이스가 열린다. / besodam@osen.co.kr
[사진] 플라네타리움 레코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