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다이라 나오(32, 일본)의 금메달은 실내에 부는 바람이 변수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에서 2관왕에 도전하는 고다이라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는 한 일본 언론이 경기장 환경에 주목하고 나섰다.
고다이라는 여자 1000m와 500m에서 강력한 우승후보다. 하지만 500m는 라이벌 이상화(29, 스포츠토토) 때문에 금메달을 자신할 수 없는 상황. 경기장 역시 이상화의 홈이라는 점에서 일본 언론이 경계하고 나섰다.
7일 일본 지지통신은 스피드 스케이팅 경기가 열리는 강릉 오벌에 대해 "1년전 테스트 대회를 겸한 세계선수권에서 열린 저지대로 좋은 기록이 속출한 고속링크"라고 소개했다.
실제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오벌은 지난해 2월 평창 동계올림픽 테트스 이벤트를 겸해 치러진 2017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 개최 장소다.
당시 고다이라는 여자 500m에서 37초13을 기록, 37초48의 이상화를 누르고 우승을 안았다. 고다이라의 당시 기록은 자신의 개인 최고기록이면서 일본 신기록이었다.
고다이라 역시 입국 후 지난 5일 경기장에서 첫 연습시간을 가진 후 "얼음이 단단해서 컨트롤 하기가 쉽다"면서 경기장 빙질에 만족감을 표시한 후 "작년 레이스를 넘어설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특히 지지통신은 "실내 링크에 부는 바람이 독특하다"면서 "천장에 공기조절을 관리하는 송풍기가 22개가 있다"고 눈길을 돌렸다.
기사에 따르면 1년전 일본연맹이 측정한 결과 링크 사이드에는 초당 약 0.8m의 바람이 불었다. 그런데 지난 5일 유다 준 스피드스케이팅 강화부장이 측정했을 때는 거의 바람이 없었지만 등뒤를 미는 느낌을 받았다고.
이에 지지통신은 관객이 들어차 링크의 온도가 올라가면 얼음이 말랑말랑해져서 바람도 강해질 가능성이 있다면서 선입견은 금물이라고 지적했다. 현재의 빙질이 경기 당일 바뀔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letmeout@osen.co.kr
[사진] 강릉=민경훈 기자 /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