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주 감독이 동성 영화인을 성폭행한 혐의로 대법원에서 유죄 판결을 받으면서, 영화 '연애담'의 블루레이 출시도 취소됐다.
플레인 아카이브 측은 6일 공식 SNS를 통해 "'연애담' 블루레이 버전의 출시 취소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밝혔다.
이현주 감독은 앞서 피해자 B씨가 술에 취해 의식이 없는 틈을 타 유사 성행위를 한 혐의로 대법원으로부터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 성폭력 교육 40시간 이수 명령을 받았다. A씨로 알려졌던 이현주 감독은 지난 6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자신의 실명을 직접 밝히는 한편, 피해자 B씨와의 일이 성폭행이 아닌 합의된 성관계라고 설명하고 대법원의 판결이 여전히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현주 감독은 영화 '연애담'으로 충무로의 신예 감독으로 단연 주목받았다. 이현주 감독은 미술을 공부하는 윤주와 아르바이트를 하며 꿈을 찾아가는 지수의 별 다를 것 없는 연애담을 담은 퀴어 영화 '연애담'으로 지난해 열린 각종 영화 시상식의 신인감독상을 싹쓸이하며 충무로의 스타 탄생을 예고했다. 그러나 이 감독은 동성의 동료 영화인을 성폭행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영화계에 충격을 안겼다.
이에 '연애담'의 블루레이 출시를 준비하던 플레인 아카이브는 출시를 취소했다. 플레인 아카이브 측은 이미 블루레이 제작을 거의 마무리한 단계였다. 그러나 영화계에 파문을 끼친 충격적인 사건에 막대한 손해를 감수하고 어렵게 제작, 출시 취소 결정을 내린 것. 플레인 아카이브 측은 "블루레이 제작이 거의 마무리돼 곧 일정 발표를 앞두고 있었지만, 익히 알려진 중대한 사건으로 인해 플레인은 영화 '연애담'의 패키지 미디어에 대한 유통 계약 해지를 요청함과 동시에 블루레이 버전의 출시 취소 결정을 내리게 됐다. 본 결정에 대해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mari@osen.co.kr
[사진] OSEN DB, SBS 방송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