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36)이 텍사스 유니폼을 입는다. 현지 언론들은 오승환이 텍사스의 마무리 자리를 놓고 경쟁할 유력한 후보라고 평가하고 있다.
‘팬랙스포츠’를 비롯한 현지 언론들은 “오승환이 텍사스와 계약을 맺었다”고 7일(한국시간) 일제히 보도했다. 아직 신체검사 단계가 남아 있어 최종 확정은 아니지만, 1+1년에 최대 925만 달러의 계약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기본 연봉은 275만 달러, 내년에는 450만 달러의 구단 옵션이 걸려 있으며 그 외 바이아웃과 성과에 따른 인센티브를 포함한 금액이다.
현지 언론도 기대감을 드러냈다. 텍사스는 지난해 불펜 문제 때문에 골치가 아팠던 팀이다. 때문에 이번 오프시즌에서는 불펜투수 보강에 비교적 적극적인 팀이었다. 몇몇 선수들을 영입한 것에 이어 스프링캠프 소집을 앞두고 오승환을 영입해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는 “아직 신체검사가 끝나지 않아 공식 발표된 것은 아니지만 오승환은 팀의 마무리 자리를 놓고 경쟁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보직은 그가 지난 2년간 세인트루이스에서 수행했던 임무”라면서 “만약 그가 지난 시즌 전(2016년을 의미)의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되찾을 수 있다면 텍사스의 마무리 보직을 리드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CBS스포츠 또한 오승환이 아직 마무리 보직이 결정되지 않은 팀에 입단했다면서 만약 오승환이 그의 폼을 되찾을 수 있다면 이 자리를 놓고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현지 언론들은 전반적으로 오승환이 2016년의 모습을 되찾는다면 텍사스의 마무리 보직을 따내기에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는 셈이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