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일본 선수단이 선수촌 입촌식에 불참할 예정이다.
7일 일본 데일리뉴스에 따르면 일본올림픽위원회(JOC)는 이날 오전 11시 강릉선수촌 국기광장에서 열릴 예정인 공식 입촌식에 선수 참석을 포기한다고 지난 6일 발표했다.
이같은 결정은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를 최우선으로 하고 있는 JOC가 연습시간의 균형과 연일 계속되고 있는 강추위를 걱정하면서 내려졌다.
데일리뉴스는 입촌식에는 선수들이 매번 참가해왔지만 연습시간 조절과 함께 영하 10도에 가까운 기온이 계속되고 이어지고 있어 이번에는 포기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이 신문은 이번 올림픽이 개최되는 강릉과 평창지역 기온이 예년보다 추운 날씨가 계속돼 평균기온 영하 11도였던 1994년 릴레함메르 올림픽을 넘어서는 '극한 올림픽'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오는 9일 지붕없는 경기장에서 열리는 개막식에도 선수 참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사히신문 역시 기온이 연일 영하 20도 가까이 떨어지고 있다고 지적하며 따뜻하고 눈이 부족했던 지난 두 번의 올림픽과 달리 평창올림픽에 나서는 설상 종목 경기는 극한의 추위와도 싸워야 한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국제스키연맹(FIS)의 국제대회 규칙에 따르면 코스의 최저기온이 영하 20도 아래로 떨어지면 심판은 경기를 연기하거나 중단할 수 있다.
하지만 FIS측은 "동계는 추운 것"이라며 "영하 20도 아래로 떨어지더라도 공기가 건조하면 경기가 가능하다. 습도가 높으면 어렵다"고 밝혔다. 또 일본의 거리 종목 관계자도 "영하 30도 가까이 내려가도 최고 기온이 영하 20도가 되지 않으면 경기가 중단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하고 있어 걱정스럽다고 전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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