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연애를 이어가던 개그맨 김국진과 가수 강수지가 결혼을 발표했다. 오랜 시간을 돌아 만난 두 사람은 달콤한 사랑을 보여주며 대중에게 지지를 받았는데 드디어 사랑의 결실을 맺게 됐다.
김국진과 강수지는 지난 6일 방송된 SBS ‘불타는 청춘’을 통해 결혼소식을 알렸다. 이날 두 사람은 오는 5월 결혼식을 올린다고 전했다. 결혼까지 골인할 수 있게 인연을 맺어준 ‘불타는 청춘’에서 결혼발표를 한 것.
두 사람은 서로 아는 사이였지만 본격적으로 인연을 맺은 건 ‘불타는 청춘’이었다. 이 프로그램은 2016년 2월 설특집으로 방송됐고 김국진과 강수지의 인연이 시작됐다.
당시 방송에서도 김국진과 강수지는 묘한 분위기를 형성하며 ‘불타는 청춘’의 러브라인 커플로 주목받았다. 강수지는 김국진에게 커플썰매를 제안하는가 하면 김국진은 강수지를 챙기는 등 달달한 관계를 만들어가 눈길을 끌었다.
이후 김국진과 강수지는 알쏭달쏭한 관계를 이어갔다. 처음에는 서먹서먹하고, 부끄러워하던 두 사람이 서서히 마음의 문을 열어가는 과정을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그렇게 서로에게 호감이 있는 듯 했지만 예능프로그램에서 워낙 남녀출연자의 러브라인을 프로그램의 재미포인트로 연출하는 경우가 있어 김국진과 강수지 또한 이와 같은 맥락으로 생각했지만 두 사람은 단순히 예능의 재미를 위한 러브라인이 아니었다.
김국진과 강수지는 진지하게 서로를 생각하고 있었던 것. 이렇게까지 두 사람이 서로에 대해 생각할 수 있었던 건 이 프로그램에 함께 출연해서가 아니었다. 알고 보니 이들은 20년 전 연인이 될 수 있었던 상황이 있었다.
지난해 열애 인정 후 ‘불타는 청춘’에서 강수지는 “20년 전 쯤 국진 오빠를 제 콘서트에 계속 불렀다”며 “만약 당시 서로 많이 바쁘지 않았다면 만났을 수도 있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국진도 “어렸을 때 수지가 꼭 나를 콘서트에 불렀다”며 “엄청 바빴던 와중에도 갔었다. 콘서트를 할 때마다 가면서 지속적으로 인연이 이어진 것 같다”고 했다.
20년 전 아쉽게 이어지지 못했던 김국진과 강수지는 20년이 지난 후 ‘불타는 청춘’에서 만나 서로의 마음을 확인했고 연인으로 발전했다.
김국진과 강수지는 ‘불타는 청춘’에서 알콩달콩 연애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지지를 받았다. 오랜 시간을 돌고 돌아 만난 만큼 시청자들은 이들의 결혼을 응원했다. 그리고 두 사람이 연애한 지 2년 후 결혼을 발표했다. 사랑에 실패한 후 조심스럽게 만남을 이어가던 두 사람의 결혼. 네티즌들의 축하가 쏟아지고 있다.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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