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널드 쿠만이 네덜란드의 지휘봉을 잡았다.
네덜란드축구협회는 7일(한국시간) 협회 공식 채널을 통해 쿠만 감독의 부임을 공식 발표했다. 쿠만 감독은 4년 6개월이라는 장기 계약을 체결하며,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을 위한 본격적인 대비에 나설 계획이다.
네덜란드와 쿠만 감독 모두 지난 해 최악의 한 해를 보냈다. 네덜란드는 지난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이후 침체기였다. 루이스 반 할 감독 이후 여러 감독이 부임했으나, 모두 최악의 결과를 가져왔다.
네덜란드의 경우 2016 유로 예선에서 탈락해에 이어 월드컵에서 탈락했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지역 예선에서 선두는 커녕 2위도 하지 못했다.
프랑스와 스웨덴을 상대로 무기력하게 패배했던 네덜란다는 대니 블린트, 딕 아드보가트 등 두 감독을 경질시킨 바 있다. 네덜란드는 월드컵 탈락 이후 별도의 사령탑 부임없이 경기를 준비하고 있는 상태였다.
쿠만 감독 역시 지난 시즌 에버튼에서 불명예 경질당했다. 시즌이 시작한 이후 팀의 몰락을 막지 못하며 지난 10월 경질됐다. 에버튼을 떠난 쿠만 감독은 몇 몇 클럽의 부임 제안을 거절하고 휴식을 취하고 있다.
명예회복을 노리는 네덜란드와 쿠만 감독은 결국 하나로 손을 잡았다. 쿠만 감독은 앞선 1998 프랑스 월드컵 당시 코치로 거스 히딩크 감독을 보좌한 바 있다.
쿠만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네덜란드의 미래에 대해서 확신한다. 우리는 충분한 재능을 보유하고 있지만 몇 가지를 바꿔야만 한다. 나중에 자세히 이야기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나는 네덜란드가 주요 대회 결승전을 노려야 하는 팀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그럴 능력도 있기 때문에 밝은 미래를 예상한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네덜란드 감독우리 부임했다"고 덧붙였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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