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타이타닉' 커플인 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케이트 윈슬렛이 한 암 환자의 삶을 구했다고 패이지식스가 6일(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디카프리오와 윈슬렛은 뱃 속의 아이를 위해 암 치료를 거부하며 출산을 한 영국 랭셔에 사는 엠마란 이름의 엄마를 위해 기금 조성을 하며 암으로부터 그를 구해낸 것.
엠마는 임신을 계획하던 중 자궁에 혹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몇 달 후 난소암이라는 확진을 받았다. 하루 빨리 항암치료를 받아야 하지만 뱃속에 있는 16주 된 아기 땨문에 낙태수술을 받던지 항암치료를 미루는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엠마는 아기를 낳기로 결정했다.
임신 29주째 제왕절개 수술로 아기를 낳은 엠마는 행복도 잠시, 다른 장기로까지 암이 전이 됐다는 비보를 듣게 됐다. 하지만 3세 딸과 함께 희망을 잃지 않고 힘든 투병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그의 이야기가 SNS를 통해 퍼졌고 전세계 네티즌의 응원이 쏟아졌던 바다.
윈슬렛 역시 이 소식을 접하게 됐고, 디카프리오와 함께 '타이타닉' 주인공들의 이름을 딴 '잭 앤 로즈 3일간의 밤'을 경매에 올렸다. 그리고 한화 약 4억원의 기금을 조성, 치료비 전액을 쾌척했다. 엠마는 이 덕분에 독일의 한 센터에서 치료를 받았다.
엠마는 당초 6개월에서 12개월까지 살 수 있다는 시한부 판정을 받았지만 현재 완치의 기적을 이뤘다는 전언이다. 엠마는 "케이트에게 어떻게 고마움을 전해야할지 모르겠다"라며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엠마는 인터뷰에서 "나는 너무 긴장됐지만 케이트가 현재 내 기분과 어떻게 치료가 진행되고 있는지에 대해 물었다. 그녀는 내게 도움을 주고 싶어했다"라며 "나는 케이트에게 어떻게 이 고마움을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고 케이트는 그러지 말라고 하더라. 케이트는 온라인에서 내 이야기를 읽었으며 세 자녀를 두고 있는 본인이 만약 내 상황이라면 어떨까 생각해 보았다더라"고 말했다.
한편 디카프리오와 윈슬렛은 경매를 통해 한화 15억원 정도의 기금을 모았고, 엠마의 치료비 외에도 다른 환자들을 위해 기부할 예정이다. /ny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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