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유강남, 포수 No. 3가 될 수 있을까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8.02.07 06: 48

 LG 유강남(26)은 KBO리그의 톱3 포수에 들어갈 수 있을까. 올 시즌이 유강남에게 중요한 시기다.
현재 리그에서 손꼽히는 포수로는 강민호(삼성)와 양의지(두산)가 꼽힌다. 두 선수 모두 뛰어난 투수 리드와 공격력을 갖춘 국가대표 출신이다. 최근 7년간 포수 골든글러브는 강민호가 4회, 양의지가 3회로 양분했다.
매년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유강남이 강민호와 양의지를 따라잡기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리그 톱3 포수에는 도전해 볼 만 하다.

2011년 LG에 입단한 유강남은 군 복무를 마치고 2015시즌부터 주전 포수로 기회를 잡았다. 3년 동안 팀내에서 포수 마스크를 가장 많이 썼다. 투수 리드는 계속해서 경험을 쌓으며 타자와의 수 싸움 능력을 키워가고 있다. 지난해 팀 평균자책점 1위를 기록하는 등 LG 마운드에 기여하는 부분도 있다.
매년 타석 수도 늘어나면서 공격력도 성장하고 있다. 2015년 타율 2할7푼2리(76안타) 8홈런 OPS .738, 2016년 타율 2할6푼6리(70안타) 8홈런 OPS .705에서 지난해는 타율 2할7푼8리(90안타) 17홈런 OPS .810을 기록했다. 특히 17홈런은 LG 타자 중 최고 기록이었다. 지난해 성적은 잔부상으로 고생한 양의지(타율 2할7푼7리, 96안타, 14홈런 OPS .814)와 비슷했다.
유강남은 전훈을 시작하며 "지난해 후반기 감을 잊지 않고 초반부터 잘 하도록 준비하겠다"고 했다. 그는 지난해 전반기 61경기에서 타율 2할5푼5리 5홈런에 그쳤으나, 후반기에는 57경기에서 타율 2할9푼6리 12홈런을 기록했다.
유강남은 "매년 시즌 초반에 부진해서 2군에 한 번씩 갔다 와서 정신을 차렸다"며 "올해는 개막 초반부터 힘을 낼 수 있도록 컨디션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새 외국인 투수 타일러 윌슨의 구질을 미리 동영상으로 본 그는 "커터를 많이 던지더라. 직구가 조금씩 휘고 떨어지는 공이 많다"며 준비된 포수의 자세를 보여줬다. 
부상 변수만 없다면 강민호와 양의지가 리그 최고 포수 자리를 다툴 것으로 예상된다. 그 다음 포수로는 누구를 꼽을지 의견이 분분할 수 있다. 좋은 공격력을 보여줬던 박동원(넥센)과 이재원(SK)이 근래 주춤하고, 김태군(NC)은 경찰야구단에 입대했다. kt 안방은 장성우와 이해창이 나눠 지키고, 최재훈(한화)과 김민식(KIA)의 임팩트는 그리 크지 않다. 롯데는 강민호가 빠진 자리에 새 주전 포수를 찾아야 한다. 유강남이 최근 3년간 보여준 성장세를 계속 이어간다면 No. 3에 명함을 내밀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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