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찬상영중 종영②] 시청률은 아쉬워도 끝까지 '착한예능'이었다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18.02.07 06: 49

'절찬상영중'이 출연자들은 물론 시청자들에게도 감동을 선사하며 마무리됐다.
지난 6일 방송된 KBS2 '절찬상영중-철부지 브로망스'에서는 우씨네마 식구들의 마지막 영화 상영회가 진행됐다. 나문희, 이제훈 주연의 '아이 캔 스피크'가 상영됐고, 영화의 감동적이고 의미있는 스토리가 애곡리 주민들을 울렸다. 
앞서 성동일, 고창석, 이준혁, 이성경까지 4명의 배우들은 연기라는 본업을 내려두고 시골로 내려와 동네 어르신들을 만났다. 영화 불모지를 찾아가 직접 야외극장을 만들었고, 영화를 자주 접할 수 없었던 주민들을 위해 야외극장을 꾸몄다. 이들은 연예인이 아닌 누군가의 아들, 누군가의 손녀처럼 친근한 모습으로 애곡리 주민들에게 다가갔다. 

그동안 애곡리 주민들은 먹고사는 게 바빠서, 자식 키우느라 바빠서 영화를 모르고 살았다. 이런 가운데, 야외극장은 그야말로 특별한 공간이었고, 새로운 경험이었다. 4명의 배우들과 애곡리 주민들은 같은 영화를 보면서, 같은 감정을 공유해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가까워졌다. 
특히 성동일부터 이성경까지 우씨네마 식구들은 주민들을 위해 노래를 부르고 깜짝 공연도 하는 등 재롱잔치를 벌이기도 했다. 막내 이성경은 '흥부자' 면모를 드러내며 작품에서 보여준 세련되고 도도한 이미지와 전혀 다른 반전 매력을 선사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성동일을 중심으로 그와 실제로 친분이 두터운 고창석, 이준혁, 이성경이 프로그램에 합류해 케미가 더욱 돋보였다. 멤버들의 화기애애한 우정은 화면을 넘어서 시청자들에게도 전달됐다. 
이날 방송에서 애곡리 주민들은 "이 양반들한테 참 고맙다. 내가 TV도 나오고, 영화도 봤다. 80살이 넘었는데 촌에서 그런 게 가능하겠어?" "이런 데 와서 누가 영화를 보여주겠나. 참 재밌다. 살다 보니 이 산골에서도 영화를 본다" 등 고마운 마음을 내비쳤다 
'용띠클럽'에 이어 '철부지 브로망스' 시리즈로 선보인 '절찬상영중'은 애초 5부작으로 제작된 짧은 예능이다. '용띠클럽'이 연예계 사모임 용띠 멤버들에게 소중한 추억을 선물했다면, '절찬상영중'은 시골 주민들에게 잊을 수 없는 기억을 안겨줬다. 
방송을 접한 시청자들도 "마음이 따뜻해지는 예능이다" "최근에 '절찬상영중'을 알게 됐는데 벌써 종영이라니 아쉽다" "방송을 보면 배우들 진심이 느껴져요" "보는 내내 훈훈했고, 가슴 따뜻해졌다" "착한 예능 감사합니다" 등 반응을 나타냈다.
'無자극, 無설정, 無대본'에 가까웠던 '절찬상영중'. 시청률은 다소 아쉬운 부분이 있었지만, 그럼에도 처음부터 끝까지 '착한 예능'의 매력을 고스란히 담았다./hsjssu@osen.co.kr 
[사진] 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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