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투가 곧 그들의 스노우볼이었다. 락스 타이거즈가 지난해 롤드컵 챔피언 KSV를 연패 탈출의 제물로 삼고 끔찍했던 3연패를 벗어났다.
락스는 6일 오후 서울 서초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2018 LOL 챔피언스(이하 롤챔스)' 스프링 스플릿 KSV와 1라운드 4주차 경기서 풀세트 접전 끝에 2-1로 승리했다. '린다랑' 허만흥이 나르로 1세트 승리를 견인했고, '키' 김한기가 그림같은 슈퍼 세이브를 연발하면서 귀중한 승리를 팀에 선사했다.
이 승리로 락스는 시즌 3승(4패 득실 -3)째를 올리면서 6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KSV는 시즌 2패(5승 득실 +5)째를 당하면서 연승 행진을 '2'에서 마감했다.
출발은 락스가 좋았다. '린다랑' 허만흥의 나르가 한 타에서 강력한 존재감을 발휘하면서 1세트를 34분만에 정리했다. 그러나 2세트부터 KSV의 반격이 시작됐다. 정글러를 '하루' 강민승으로 교체한 KSV는 1세트 락스의 플레이를 뒤집는듯한 공격적인 플레이로 32분만에 세트스코어를 1-1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가 이날 경기의 백미였다. 상위권에서 밀리지 않으려고 하는 KSV와 하위권 탈출을 노리고 있는 락스의 공방전이 벌어졌다. 락스가 공격적으로 KSV를 몰아치면서 전투에서 계속 이득을 봤다. 락스는 노골적으로 '큐베' 이성진의 나르를 끊어내면서 기막힌 '키' 김한기의 슈퍼 세이브가 KSV의 맥을 흔들었다.
29분 한 타에서 대승을 거둔 락스는 8-1로 달아난 30분 바론 버프와 2킬을 추가하면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글로벌골드는 순식간에 1만까지 차이가 났다.
락스는 그대로 KSV의 본진까지 몰아치면서 경기를 끝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