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주말드라마 '황금빛 내 인생'이 드디어 2회 연장을 확정 지었다. 이로써 '황금빛 내 인생'은 52회로, 오는 3월 11일 종영된다. 결방 소식으로 아쉬워할 시청자들의 마음을 달래줄 반가운 연장 결정이다.
'황금빛 내 인생'은 흙수저를 벗어나고 싶은 3無녀에게 가짜 신분상승이라는 인생 치트키가 생기면서 펼쳐지는 황금빛 인생 체험기를 그린 세대불문 공감 가족 드라마로, '내 딸 서영이' 소현경 작가가 집필을 맡고 있다.
방송 8회만에 시청률 30% 돌파에 성공한 '황금빛 내 인생'은 빠른 전개와 예상을 비켜간 스토리 등으로 시청자들에게 열렬한 지지를 얻었다. 중반으로 들어서면서 각 캐릭터의 감정을 깊이있게 그려내려한 탓에 전개가 느려졌다는 지적을 얻기도 했지만, 40% 돌파에 성공하면서 명실상부 '국민 드라마' 반열에 들어섰다.
최근에는 스스로 자신의 삶을 개척하고 행복을 추구하는 주인공들의 반격으로 인해 탄력이 더욱 붙었다. 여기에 가족애 회복이라는 가족극의 숙명과도 같은 주제가 더해지면서 시청자들의 반응도 좋아하지고 있는 상황. 또한 최도경(박시후 분)과 서지안(신혜선 분)이 돌고 돌아 드디어 연애를 시작했고, 또 노명희(나영희 분)에게 결혼 허락까지 받는 등 폭풍 전개가 이어지면서 시청자들의 관심도가 급격히 상승했다.
이 덕분에 '황금빛 내 인생'은 매주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고 있는 상황. 무려 44.6%(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라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것. '내 딸 서영이'가 얻은 최고 시청률인 47.6%까지는 3% 포인트 밖에 남지 않았다.
그런 가운데 2회 연장까지 확정지은 것. 이제 종영까지 8회가 남은 상황으로, 이 기세라면 50% 돌파도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기분 좋은 추측이 일고 있다. 물론 평창 동계 올림픽 여파로 인해 방영 기간 중 두 차례 결방이 되고, 연장을 한다고 해서 꼭 좋은 결과를 얻는 건 아니지만 KBS 입장에서는 '황금빛 내 인생'에 거는 기대가 크다고 볼 수 있다. 시청자들의 지지 역시 뜨겁다.
늘 가슴 따뜻한 이야기와 아름다운 결말을 써왔던 소현경 작가가 이번 '황금빛 내 인생'도 제목처럼 황금빛으로 물드는 드라마를 완성시킬 수 있을지, 막판 뒷심에 귀추가 주목된다. /parkjy@osen.co.kr
[사진] KBS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