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 16%. 지상파 예능도 뚫기 어려운 벽을 tvN이 넘어섰다. 이는 지난 2일 방송된 tvN '윤식당2'가 세운 tvN 역대 예능 최고 시청률 수치다. 그동안 tvN 예능 시청률 톱10은 나영석 PD 사단의 '윤식당', '삼시세끼' 시리즈이 채웠던 바다.
성적표로는 이에 못 미치지만 분명 tvN에는 참신한 시도와 유쾌한 재미각 돋보였던 예능 프로그램이 많았다. 나PD 사단의 작품은 아니지만 그와 또 다른 볼거리로 안방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은 예능들을 되짚어봤다.
◆짠내투어, 김생민처럼 가즈아!
손창우 PD가 지난해 11월 안방에 내세운 '짠내투어'는 적은 비용으로 높은 만족도를 이끄는 여행 예능이다. 김생민, 박명수, 박나래, 정준영이 고정 출연 중이며 경리, 허경환, 마이크로닷 등이 게스트로 나왔다.
오사카를 시작으로 그동안 멤버들은 방콕, 홍콩, 후쿠오카를 다니며 가성비 최고의 여행 팁을 시청자들에게 알려줬다. 물고 물리는 멤버들 '케미'도 좋고 시청률도 3%대 후반으로 안정궤도에 올라 지난 3일 정규 편성된 바 있다.
◆모두의 연애, 혹시 내 얘기?
지난달 26일 종영한 '모두의 연애'는 현실적인 연애 스토리로 시청자들의 폭풍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첫사랑에 흔들리는 남자, 전 여친이 돌아와 혼란스러운 남자, 짝사랑 때문에 아파하는 여자 등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캐릭터의 향연이었다.
여기에 신동엽, 성시경, 마이크로닷의 공감 토크도 돋보였다. 극중 캐릭터들이 사랑에 힘들어하며 BAR를 찾아온다는 참신한 토크 드라마 포맷이었기 때문. tvN이기에 심우경 PD의 실험적인 도전이 가능했다.
◆나의 영어 사춘기, 유익한 예능의 끝판왕
영어 울렁증 극복을 꾀했는데 드라마틱한 영어 실력 향상까지 얻어냈다. 영어 전문학원도 쉽게 하지 못하는 걸 '나의 영어 사춘기'가 해냈다. 8주가 '열공'한 황신혜, 지상렬, 정시아, 휘성, 효연, 한현민은 덕분에 영어 능력자가 됐다.
박현우 PD는 시즌1을 지난달 무사히 마치고 새로운 판을 그리고 있다. 영어 뿐만 아니라 중국어, 불어, 스페인어 등 다양한 변주를 꾀할 수 있는 포맷이기에. 유익함과 재미까지 겸비한 착한 예능이 여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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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tv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