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파도야' 성현아vs이경실...똑같은 공백기, 달랐던 책임감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18.02.06 16: 30

성현아와 이경실이 '파도야 파도야'를 통해 복귀하지만, 두 사람의 책임감은 다소 달랐다.
6일 오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는 KBS2 '파도야 파도야'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주인공 조아영을 비롯해 이경진, 장재호, 정헌, 정윤혜, 노행하, 김견우, 이경실 등이 참석했다. 
'파도야 파도야'는 7년 만에 안방극장에 컴백하는 성현아와 2년 만에 드라마로 돌아오는 이경실의 복귀작으로 더욱 관심이 쏠렸다. 현장에서도 꽤 많은 취재진을 볼 수 있었다.

이날 성현아와 이경실의 행보는 달랐다. 이경실은 예정된 스케줄대로 제작발표회에 참석했지만, 성현아는 "아직 언론에 나서기가 두렵다"는 이유로 불참했다. 특히 성현아의 불참 소식은 당일날 취재진에게 전해져 당황스럽게 했다.
성현아는 참석한다고 했다가, 이후 부담감을 느껴서 제작진에게 불참 의사를 전달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 드라마 관계자는 "바로 어제(5일) 저녁에 불참 소식을 들었다"고 밝혔다.
진행을 맡은 KBS 아나운서도 행사 직전 "성현아 씨가 개인적인 사정으로 참석이 불가능하다는 통보를 받았다. 미리 공지해드리지 못해 죄송하다"며 짧은 멘트를 남겼다. 
 
반면 이경실은 2년 만의 복귀 자리에서 포토타임을 비롯해 질문에도 답하며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이경실은 "다시 드라마를 하게 돼 좋다. 2년 만에 다시 일을 하게 된 것에 대해서, 예능보다는 드라마가 우선이 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예능에 나가게 되면 내 얘기를 해야 되는 상황이다. 그런데 드라마를 하게 되면 타인의 삶을 연기하기 때문에 이렇게 드라마를 하게 돼서 기분이 좋다. 이 드라마 감독님께서 25년 전에 작품을 하실 때, 날 드라마 게임에 캐스팅을 해줬다. 그때 만났던 감독님을 다시 만나게 돼, 그것도 반갑고 기분 좋은 자극이라는 생각이다"며 복귀 소감을 털어놨다.
또한, 드라마를 소개해 줄 PD가 참석하지 않았던 탓에, 가장 선배였던 이경진과 이경실이 작품을 의미를 설명하기도 했다.
앞서 성현아와 이경실은 각각 성매매 혐의와 남편의 사건 등으로 아픔을 겪었다. 이로 인해 두 사람은 모두 긴 공백기를 겪었고, 활동을 중단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날 성현아는 참석한다고 했다가 돌연 불참하는 모습을 보였고, 이경실은 맡은 바 역할을 다했다.
그 결과, 성현아의 참석 번복 때문에 새로 시작하는 드라마보다 성현아의 기사가 더 이슈가 되는 모양새가 됐다. 똑같은 작품으로 복귀하는 두 사람의 서로 다른 책임감은 아쉬움을 남겼다. 
한편, 새 TV소설 '파도야 파도야'는 '꽃피어라 달순아' 후속 드라마다. 전쟁으로 이산가족이 되고 전 재산마저 잃어버린 오복실과 그녀의 가족들이 파도처럼 밀려오는 온갖 삶의 고난에 굴하지 않고 꿋꿋하게 살아가며 꿈을 이루고 가족애를 회복해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오는 12일 오전 9시 첫 방송./hsjssu@osen.co.kr 
[사진] 박재만 기자 pjmp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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