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입성' 이상화, "고다이라와 비교 그만, '내려놓음'에 달려 있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8.02.06 13: 17

'빙속 여제' 이상화(스포츠토토)가 결전지인 강릉에 입성했다. 
이상화는 지난 5일 2주간의 독일 전지훈련을 마친 뒤 입국, 6일 오후 강릉 선수촌에 입촌해 본격적인 '올림픽 3연패' 신화에 시동을 걸었다.
이상화는 지난 4일 컨디션 조절 차 참가한 B급 국제대회인 독일 프릴렌제컵서 37초 18의 괜찮은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하며 컨디션을 끌어 올렸다.

이상화는 "너무 실감이 난다. 다음주 일요일 경기라는 걸 온몸으로 다 느끼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독일에서 어제 도착해 시차 적응이 아직 안돼 벌써 졸리다. 빨리 적응해야 한다. 기록이 빠르게 나올 것이라 예상하지는 않았는데 생각보다 좋은 기록이 나와서 놀랐다. 예행 연습을 잘하고 왔다. 오늘부터 훈련을 한다. 빙질을 얼마나 빨리 익히느냐에 따라 컨디션이 어느 정도 올라갈 것 같다. 일단 스케이팅을 타봐야 알 것 같다"고 덧붙였다.
고다이라 나오(일본)와 금메달 경쟁에 대해서는 "고다이라와 나는 늘 뜨거웠다. 이긴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었다. 얼마나 내려놓느냐에 따라 기록이 나올 것이다. 더 이상 비교를 안했으면 좋겠다. '이겨야지' 하는 것보다 얼마나 최선을 다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한일전이다. 예전엔 한중전이었다. 지금은 한일전으로 바뀌어서 아시아 선수가 강하다는 걸 다시 한 번 느끼고 있다"고 기대했다.
이상화는 "인코스, 아웃코스 둘 다 상관 없다. 모든 월드컵을 아웃코스서 탔다. 인코스 감을 잃은 것 같아 독일에서 연습하고 왔다. 1, 2차 레이스를 인코스, 아웃코스 한 번씩 타봤다. 한두 번 경기를 하는 게 아니라 부담이 없다"고 했다.
한국에서 열리는 올림픽이라 이상화에게도 특별하다. "한국에서 열리는 올림픽에 참가한다는 것과 메달색에 상관없이 얼마나 최선을 다하느냐가 중요하다"는 그는 "밴쿠버, 소치 대회 때도 그렇고 우리 단복에는 애국가가 적혀 있어 남다르다. 한국의 자부심을 느낀다"고 미소를 지었다.
이상화는 주종목인 500m에 집중하기 위해 1000m 출전 여부도 고민하고 있다. 그는 "케빈 코치와 상의를 해 봐야 한다. 1000m를 타고 4일이라는 시간이 있지만 그래프가 꼬일 것 같다. 출전 여부를 상의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부터 곧장 담금질에 돌입하는 이상화는 "훈련 강행이라기보다는 어차피 경기 시간이 오후라 한 번 타보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상화 외에도 빙속 남녀 대표팀의 김보름, 박승희, 모태범 등이 선수촌에 들어와 본격적인 몸만들기에 들어간다./dolyng@osen.co.kr
[사진] 강릉=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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