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선미가 아픈 가정사를 털어놔 응원을 받고 있는 가운데 '토크몬'을 연출한 박상혁 PD가 당시 상황에 대한 비하인드스토리를 전했다.
선미는 지난 5일 방송된 올리브 예능 '토크몬'에서 '내가 연예인이 된 이유'에 대해 이야기했다. 초등학교 시절, 아픈 아버지와 두 남동생을 위해 빨리 돈을 벌고 싶어 연예인에 도전했다는 것. 특히 그는 "아버지가 마지막으로 보낸 문자에 답하지 못한 것이 마음에 남는다"며 돌아가신 아버지에게 영상 편지를 보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에 대해 박상혁 PD는 6일 OSEN에 "선미씨의 가정사를 듣고 다른 분들이 현장에서 많이 우셨다. 신동씨 같이 선미씨와 오랜 친분이 있던 분들도 놀란 눈치였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어 "선미씨가 언젠가 이런 가정사를 한 번쯤은 털어놓고 싶었다고 하더라. 가족들, 그리고 주변 사람들에게 편하게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 같다"면서 "마침 프로그램 성격이 맞기도 했고 '토크몬'이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긴 시간을 주는 프로그램이라 말씀하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박상혁 PD는 "저도 굉장히 놀랐다. 선미씨는 제가 SBS '인기가요' PD였던 시절, 한창 '텔 미'와 '쏘 핫'이 인기였을 때 만났다. 그런데 이런 가정사가 있었다는 걸 10여 년 만에 알게 된 거다. 현장에서도 끝까지 안 울려고 참는 게 안타까웠다. 앞으로 더 꽃길만 걸었으면 좋겠다. 또 힘든 현실에 있는 분들께 희망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진심을 전했다. / nahee@osen.co.kr
[사진] '토크몬'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