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커피 한 잔③] 정우 "'응사', 다시 보면 웃겨서 숨고 싶다"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8.02.06 10: 53

 (인터뷰②에 이어) ‘흥부:글로 세상을 바꾼 자’(이하 흥부)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고전소설 ‘흥부전’을 모티프로 삼았다. 하지만 영화는, 흥부라는 명작가가 주변을 바라보고 세상을 통해 느낀 점을 통해 민중의 마음을 움직이는 소설을 쓰기까지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흥부가 전하는 새로운 이야기는 관객들에게 묵직한 감동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우는 6일 오전 서울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제가 나온 작품을 자주 찾아보진 않지만 가끔 TV를 보다가 우연찮게 '응답하라 1994'(이하 응사)를 볼 때가 있다”며 “제가 보기에 (연기적으로) 모자란 부분만 보이니까 너무 부끄럽다(웃음). 다시 보면 웃겨서 숨고 싶다”고 겸손함 면모를 드러냈다.

정우는 2013년 10월 18일부터 12월 28일까지 방송된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4'에서 쓰레기 역을 맡아 여심을 자극했다.
이어 정우는 “제 필모그래피에 많은 작품들을 쌓고 싶기 때문에, 다작을 하고 싶은 마음은 늘 있다"는 계획을 전했다. 정우는 지난해 2월 개봉한 영화 '재심' 이후 1년 만에 관객들을 만나게 됐다. 다작을 하는 배우는 아니다. 이에 "어떻게 하다 보니 이렇게 되는 거 같다. ‘재심’도 작년 이 시기에 개봉한 거 같다. 저도 이렇게 될지 몰랐다. 하하. 드라마도 좋은 대본을 만나면 하고 싶다"고 전했다.
극중 흥부는 성향이 다른 형제를 만난 뒤 정의감에 가슴이 뜨거워지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고 자신의 이름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흥부전을 쓰게 된다. 흥부로 변신한 정우의 캐릭터 연기가 몰입도를 높인다.
정우는 무엇보다 작품을 선택한 계기에 대해 "괴짜 같은 흥부의 느낌이 좋았다. 그런 부분이 신선해서 선택을 한 것 같다. 기존의 흥부는 착하고 바른 전형적인 인물인데, 시나리오를 봤을 때는 달라서 되게 새로웠다"고 출연을 결정한 이유를 밝혔다.
오랜 연기 경력을 기반으로 이제는 흥행 배우로 자리매김한 정우. 이번 영화에서 한층 더 짙어진 연기를 선보여 깊은 감동을 느끼기에 충분하다.(인터뷰④에서 이어집니다)/purplish@osen.co.kr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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