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호가 하는 말을 송그림은 거절할 수 없다." 윤두준이 김소현을 만나 달라지기 시작했다.
지난 5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라디오 로맨스' 3회에서 지수호(윤두준 분)는 송그림(김소현 분)과 계약을 하고 라디오국에 입성했다.
지수호는 작가로서 자존심을 상해 눈물을 흘리는 송그림에게 "내가 라디오 한다고 하면 송그림씨 안 울 수 있냐"며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렇게 시작된 계약 밀당이었다. 지수호는 송그림에게 내민 계약서에는 '생방이 아닌 녹음 방송', '게스트 권한은 지수호에게 있다', '지수호가 원하면 언제든지 그만둘 수 있다'. '지수호가 하는 말을 송그림은 거절할 수 없다' 등의 내용이 담겨 있었다.
일명 갑질 계약서. 지수호는 송그림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거라 예상했지만, 송그림은 이를 수락했다. 지수호는 자신만의 작가진을 꾸렸고, 그 대본으로 라디오 진행을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지수호는 남주하(오현경 분)이 송그림을 불러 자체계약서를 내밀자 곧바로 까칠한 성격을 드러내며 송그림을 보호했다. 또한 송그림이 절대 열애설이 날 일이 없다고 선을 긋자 내심 서운한 기색을 보이기도.
지수호는 늘 자신의 감정을 웃는 얼굴 속에 감추고 살아왔던 인물. 그런데 송그림을 만나면서부터는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했다. 까칠하게 말하고, 성질을 부리기도 했다. 게다가 절대 쳐다볼리 없었던 라디오 DJ까지 하게 된 상황.
또한 송그림 옆에서 "프로 같아 보이지 않는다"고 일갈하는 이강(윤박 분)에게는 "저 그만 빠질까요?"라는 말로 도발을 하기도. 살벌한 분위기가 형성된 가운데, 지수호가 송그림과 맺은 계약이 앞으로 이들의 로맨스에 어떤 파장을 일으킬지 궁금증을 더한다. /parkjy@osen.co.kr
[사진] '라디오 로맨스'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