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니치 드래건스에 입단한 마쓰자카 다이스케가 재기 조짐을 보이고 있다.
마쓰자카는 지난 5일 주니치의 전지훈련지 오키나와 차탄 구장에서 두 번째 불펜 피칭을 했다. 이날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5개 구종을 점검하며 53개의 볼을 던졌다. 막판에는 포수와 타자가 있는 가운데 투구했다. 마쓰자카의 투구를 지켜본 이들은 "힘이 좋아졌다"면서 이구동성으로 평가했다.
타석에서 직접 마쓰자카의 투구를 관찰한 작년 센트럴리그 신인왕 교다 료타는 "힘있는 직구가 들어왔다"면서 엄지를 치켜세웠다. 그러나 정작 마쓰자카는 "별로 좋지 않았다. 쓸데없이 힘이 많이 들어갔다. 편안하게 던지면 괜찮겠다"고 자평했다.
마쓰자카의 투구를 지켜본 이나바 아쓰노리 일본 대표팀 감독은 "최근 수년 가운데 상당히 컨디션이 좋아보인다. 올해는 재기에 성공했으면 좋겠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특히 농담으로 "대표팀 후보가 됐다"면서 "풍부한 경험을 젊은 선수들에게 전해지면 좋겠다"고 바라기도 했다.
마쓰자카도 "내가 아는 범위에서 잘 알려주겠다"고 화답했다. 미일 통산 164승을 올린 마쓰자카는 일본 대표팀 단골 멤버였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 출전했고 2006년과 2009년 WBC 대회에서 2연속 최우수선수를 거머쥐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