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TV] "父 데뷔 3개월 전 돌아가셔" '토크몬' 선미, 잘 견뎌줘 고마워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18.02.06 07: 10

"밝게 자라줘서 고마워, 선미야"
선미가 가슴 아픈 가정사를 처음으로 털어놓아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선미가 처음으로 공개한 가정사는 무엇일까. 
5일 방송된 tvN '토크몬'에서는 선미는 '내가 연예인이 된 이유'에 대해 토크를 시작했다. 

"이 이야기를 안하려고 했다"라고 말문을 연 선미는 "제가 사실 연예인이 되겠다고 결심한 이유가 아빠"라고 말해 관심을 집중시켰다. 선미가 들려주는 자신의 이야기 속에는 선미가 원더걸스로 데뷔하기 몇 개월 전 돌아가신 아버지가 있었다.
선미는 “제가 초등학교 4학년 때 남동생 둘과 몸이 안 좋으신 아버지랑 살았다. 아버지를 병원으로 모셨다. ‘내가 가장이고 아빠는 움직이시지도 못하고 있는데, 내가 어떻게 해야 이 상황을 해결할 수 있을까’ 싶었다”라고 털어놓았다.
이어  "어린 나이에 연예인이 가장 돈을 빨리 벌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했다. 이후 중학교 1학년 때 JYP 오디션에 합격했다. 빨리 데뷔를 해야 한다는 생각에 연습에 매진했다. 아버지는 동생들이 간병했다"고 털어놨다. 당시 아버지는 편찮으셔서 산소호흡기를 달고 사셨어야 했다고. 그리고 TV속 가수 보아를 보며 희망을 얻었다고도 전했다.
또 "주위에서는 선생님을 하라고 했다"고 회상하며 "그런데 내가 선생님이 되려면 적어도 10년 이상은 더 공부를 해야 하는데 이 사이에 어떻게 내가 돈을 벌겠나"라고도 말했다.
선미는 "아버지가 내게 쏟은 애정이 각별했다. 나에게 의지도 많이 하고 예뻐했다. 그런 아버지가 그동안 제게 ‘너무 힘들다’ ‘이제 갈 거 같다’  같은 투정 어린 문자를 자주 보내셨다. 나도 사실 연습생 생활하는 것도, 아빠 아픈 것도 어린 나이에 감당하기가 버거웠다. 그러던 어느 날 아버지가 또 ‘먼저 간다’고 문자하셨는데 답장을 안 했다. 그리고 다음날 돌아가셨다”고 고백했다. 
선미는 “데뷔 3개월 전에 돌아가셨다. 3개월만 더 기다리셨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다. 아버지가 저한테 쓰신 편지 맨 마지막에 ‘다음 생에도 내 딸로 태어나달라’고 적혀 있다. 아버지께 답장을 안 하고 전화를 안 받았던 게 계속 마음에 남는다”고 털어놓았다. 
데뷔와 동시에 많은 사랑을 받은 선미. 지금도 성공가도를 달리는 선미의 뒤에도 이처럼 남모를 그리움과 아픔이 숨어있어 보는 이들을 눈물짓게 했다. "밝게 자라줘서 고마워", "잘 견뎌줘 기특해" 등 응원의 글 역시 이어졌다. / nyc@osen.co.kr
[사진] tvN '토크몬'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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