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엽이 어린 시절 눈치보는 아이가 된 사연을 밝혀 짠하게 만들었다. 11살 딸을 가족에게 맡기고 집을 나간 언니 사연이 공개됐고, 딸은 조부모와 이모의 눈치를 보는 아이가 됐다. 신동엽은 아이의 사연에 가슴 아파하며 자신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꺼냈다.
5일 방송된 KBS '안녕하세요'는 중학교 때 가출에 아직도 집에 들어오지 않는 언니때문에 힘들어하는 동생이 출연했다.
동생은 "언니가 나쁜 친구들과 어울리며 중학교 때 처음 가출한 이후 아직도 집에 안들어오고 있다. 일년에 5번 정도 집에 들어와 돈을 가지고 나간다. 빚독촉 편지도 집으로 오고 있다. 아버지가 대출을 받아 갚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제작진은 수소문 끝에 언니를 찾아 출연시켰다. 언니는 "중학교 때 외모때문에 왕따를 많이 당했다. 그런데 술을 사주고 하니 친구들이 옆에 있어주더라. 집에 있으면 너무 갑갑하다. 부모님 잔소리도 싫다"고 말했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언니에게 11살 된 딸이 있었던 것.
언니는 23살에 임신을 해 가족들에게 전화했고, 임신중독증에 심각한 상태였던 언니는 가족들에게 돌아왔다. 하지만 딸이 3살이 되자 다시 집을 나갔다. 동생은 "조카가 지금 11살인데, 나이보다 철이 일찍 들었다. 가족들 눈치를 많이 본다"고 밝혀 안타깝게 만들었다.
11살 딸은 엄마와 통화를 했고, 엄마가 보고싶으면서도 말을 하지 못하고 눈치를 봤다. 이를 보던 신동엽은 "나도 어렸을 때 엄마가 아파 철이 일찍 들었다. 졸업식날에도 부모님이 못 오시니 친구 가족들과 함께 짜장면 먹으러 가고 그랬는데, 혹시 친구 부모님들이 싫어할까봐 일부러 친구의 칭찬을 많이 하고는 했다"고 말했다.
이어 신동엽은 "그러면 친구 부모님들이 좋아해주시더라. 눈치를 많이 보는 아이었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이날 출연한 백지영, 인피니트 역시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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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안녕하세요'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