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아이스하키가 카자흐스탄을 상대로 최근 7연패 탈출에 성공, 평창 동계올림픽을 위한 순항을 이어갔다.
백지선 감독이 이끄는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5일 인천 선학빙상장에서 열린 카자흐스탄과 2차전서 3-0(0-0 1-0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1차전서 당한 패배를 설욕했고 역대전적도 2승 13패를 기록하게 됐다.
또 한국은 최근 빠졌던 연패의 늪에서 탈출했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7연패 탈출에 성공, 평창 동계올림픽을 위한 준비를 이어갔다.
카자흐스탄과 첫번째 평가전과 같은 라인업으로 2차전을 펼친 한국은 카자하스탄의 압박을 이겨내지 못한 채 끌려갔다. 젊은 선수들 위주로 구성된 카자흐스탄은 날카로운 움직임을 선보이며 한국을 괴롭혔다.
1피리어드 중반 한국은 귀화 선수들의 활약으로 반전을 노렸지만 골을 만들지 못했다. 무리한 덤프를 펼치면서 오랜만에 맞이한 소중한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특히 한국은 1피리어드 중반 2명이 퇴장 당하며 맞이한 위기를 실점 없이 마무리 했다.
또 한국은 골리 맷 달튼의 맹활약에 힘입어 1피리어드를 실점 없이 마무리 했다.
한국은 2피리어드 시작과 함께 선제골을 터트렸다. 카자흐스탄의 페널티로 인해 얻어낸 파워 플레이 상황이던 1분 17초 김원준의 슈팅을 크리스 앞에 있던 마이크 테스트위드가 방향을 바꾸며 득점, 1-0으로 앞섰다. 한국은 카자흐스탄과 1차전에서 파워 플레이로 재미를 보지 못했다.
3차례의 파워 플레이서 모두 골을 터트리지 못했던 한국은 이날 침착한 공격으로 성공, 반전에 성공했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김기성이 날카로운 슈팅을 시도하는 등 적극적인 공격을 펼쳤다. 한국은 포어체킹을 통해 카자흐스탄을 압박했고 수비진은 몸을 날려 상대의 슈팅을 막았다.
1라인에서 공격적인 움직임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은 한국은 2~4라인에서 돌파구를 찾기 위해 노력했다. 유기적인 움직임이 살아난 한국은 박우상과 안진휘 등이 날카로운 슈팅을 시도했다.
한국과 카자흐스탄은 거친 경기를 펼쳤다. 평가전이지만 치열하게 임한 것. 한국은 올림픽을 준비하고 있고 카자흐스탄은 감독에게 자신의 능력을 어필해야 하기 때문.
한국은 영리하게 경기를 펼쳤다. 카자흐스탄의 공격시 적절한 파울을 범해 분위기를 꺾기 위해 노력했다. 퇴장을 당하기도 했지만 부담은 크지 않았다. 체력 훈련으로 몸이 무거운 상태였지만 카자흐스탄에게 더이상 패할 수 없다는 의지가 보이기도 했다.
한국은 침착함을 잃지 않고 3피리어드 12분 53초 주장 박우상이 추가골을 터트렸다. 또 한국은 경기 종료 33초를 남기고 마이크 스위프트가 쐐기포를 작렬, 3-0으로 리드했다. 한국은 기어코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 승리를 챙겼다.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한국은 오는 8일 슬로베니아와 평가전을 펼친다. / 10bird@osen.co.kr
[사진] 인천=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