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속여제' 이상화(29, 스포츠토토)의 라이벌 고다이라 나오(32, 일본)가 첫 연습을 마친 후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고다이라는 5일 오후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오벌에서 처음으로 훈련에 나섰다. 전날(4일) 양양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후 바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선수촌에 입성했던 고다이라는 이날 경기장의 빙질과 감각을 첫음으로 테스트했다.
도쿄스포츠, 닛칸스포츠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고다이라는 이날 연습에서 만족감을 표시했다. 고다이라는 "(링크안은) 따뜻하고 몸 움직임이 쉬웠다. 얼음이 단단하고 컨트롤하기 쉽다고 느꼈다"고 밝은 표정을 지어보였다.
고다이라는 이번 대회 1000m와 500m에 출전, 2관왕을 노린다.
특히 고다이라는 지난해 12월 1000m 세계신기록까지 작성했다. 미국 솔트레이크시티 유타 올림픽 오벌에서 열린 2017-2018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4차 대회 여자 1000m 디비전A(1부리그)에서 1분12초09의 기록, 2015년 브리태니 보위(미국)가 작성한 기록(1분12초18)을 0.09초 앞당겼다.
500m는 고다이라와 이상화의 한 판 승부가 예상된다.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한 이상화가 세계기록을 갖고 있고 이번 대회에서 3연패를 노리는 종목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고다이라가 이상화에게 한 번도 패한 적이 없다. 1년 전 같은 장소에서 열린 종목별 세계선수권에 출전, 37초13으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당시 이상화는 37초48을 기록했다.
고다이라는 "어떤 링크에서도 지난 시즌보다 조금씩 빠른 시간이 나오고 있어서 이번에도 작년을 넘어서는 레이스가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밤에 열리는 레이스에 맞춰 생활과 식사 리듬을 맞춰가다 보면 경기날 정점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고다이라와 이상화의 500m 맞대결은 오는 18일 오후 열린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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