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름(25, 강원도청)이 평창올림픽에서 기존 출전 종목인 매스스타트, 팀추월 외에 3000m 경기에도 출전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대한빙상연맹은 5일 보도자료를 통해 "국제빙상연맹(ISU)의 알렉산더 키발코(Alexander Kibalko) 스피드 기술위원장은 김보름의 3000m 경기 출전 가능 여부에 대해 출전 가능할 것 같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김보름은 평창 엔트리를 결정짓는 2017/18시즌 월드컵 1~4차대회 결과 3000m 후보 2순위에 랭크됐다. 그는 엔트리 미사용분이 발생할 경우 후보 중 해당 종목 엔트리를 확보하지 못한 국가에 우선적으로 배정하는 룰에 따라서 사실상 후보 1순위였다.
그러나 김보름은 평창올림픽 스피드 종목 엔트리 배정 절차가 최종 완료된 지난 1월 24일까지 여자 3000m의 엔트리 미사용분이 없어 출전은 불발될 것으로 보였으나 극적으로 진출 가능성이 생겼다.
대한빙상연맹은 "러시아 선수 1명이 평창올림픽 불참을 선언해서 이와 관련해서 ISU에 김보름의 경기 출전 가능 여부에 대해 문의했다. 키발코 기술위원장으로부터 출전 가능할 것 같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유력한 후보로 올라섰지만 김보름의 출전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출전 확정은 평창올림픽 여자 3000m 경기 전날인 오는 9일 진행되는 대표자 회의에서 최종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김보름은 당초 오는 10일 선수촌에 들어올 예정이었으나, 3000m 경기 출전 가능성이 있는 만큼 입촌 일정을 앞당겨 6일에 입촌할 예정이다.
한편 김보름은 작년 2월 평창올림픽 스피드경기장에서 개최된 2017 세계종목별선수권 3000m 경기에서 4분 3초 85(6위)로 국내신기록을 수립한 바 있다. /mcado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