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더독' 필라델피아 이글스가 백업 쿼터백 닉 폴스의 활약에 힘입어 창단 85년만에 슈퍼볼 우승을 차지했다.
필라델피아는 5일(한국시간) US뱅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52회 슈퍼볼 경기에서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를 41-33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들은 네번째 슈퍼볼 도전만에 첫 우승을 차지했다.
필라델피아는 4쿼터 한때 32-33으로 역전을 허용했지만, 터치다운으로 재역전에 성공한 이후 수비를 성공하며 승리를 확정했다.
이로써 필라델피아는 1933년 구단 창단 후 처음으로 슈퍼볼 우승 트로피인 빈스 롬바르디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필라델피아는 슈퍼볼의 전신인 NFL 챔피언십은 3차례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하지만 1966년부터 오늘날의 슈퍼볼이 시작된 이후에는 한 번도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1981년과 2005년 두 차례 슈퍼볼에 진출했지만 우승 문턱에서 주저 앉았다.
필라델피아는 주전 쿼터백 카슨 웬츠가 시즌 중 갑작스럽게 무릎부상을 당해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정규시즌 1경기에 출전했던 닉 폴스가 기대이상의 활약으로 슈퍼볼 정상에 올랐다.
반면 뉴잉글랜드는 6번째 이자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했지만 필라델피아의 돌풍을 넘지 못했다. 뉴잉글랜드 쿼터백 톰 브래디는 정규시즌 MVP의 타이틀이 무색하게 무너지고 말았다.
필라델피아 쿼터백 폴스는 이날 3번의 터치다운 패스에 373야드 전진을 이끌어내며 브래디와 대결에서 전혀 밀리지 않았다. 리시브 터치다운도 1개를 기록한 폴스는 슈퍼볼 MVP를 차지했다.
치열하던 경기서 승기를 잡은 것은 필라델피아. 4쿼터 2분21초를 남기고 쿼터백 폴스의 11야드 패스를 잭 에르츠가 잡아내면서 터치다운으로 연결, 38-33으로 승리를 잡았다.
지난해 극적인 역전승을 만들며 정상에 올랐던 뉴잉글랜드는 마지막 반격 기회를 잡았다. 터치다운 하나면 역전할 수 있는 상황. 그러나 2분 16초를 남기고 시도한 세컨 다운 공격에서 브래디가 색을 당했고, 공을 놓치면서 펌블을 허용, 공격권을 내주고 말았다. 또 뉴잉글랜드는 마지막까지 치열하게 경기를 펼쳤지만 필라델피아를 넘지 못했다. / 10bird@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