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오슝 LIVE] 듀브론트, “나는 준비된 선수…WS 경험 공유할 것”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8.02.05 15: 28

“나는 늘 준비된 선수다. 월드시리즈 우승 경험 공유하도록 할 것이다.”
롯데 자이언츠 소속으로 KBO리그 무대를 처음 밟는 외국인 투수 펠릭스 듀브론트(31)가 처음 팀 훈련에 합류한 소감을 밝혔다.
듀브론트는 5일 대만 가오슝 국경칭푸야구장에서 열리는 롯데의 1차 스프링캠프 훈련에 처음 합류해 선수단과 첫 대면을 했다. 이후 간단한 훈련을 소화하면서 롯데 선수로서 본격적인 훈련을 시작했다. 

듀브론트는 롯데와 100만 달러의 계약을 맺고 KBO리그 입성에 성공했다. 듀브론트는 메이저리그 통산 118경기 31승 26패, 평균자책 4.89를 기록했고, 2012년과 2013년에는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달성하기도 했다. 또한 2013년에는 보스턴 레드삭스 소속으로 월드시리즈 우승에 기여하며 큰 무대 경험까지 갖추고 있다.
다소 경직되고 긴장한 모습으로 훈련장에 들어섰지만, 이내 선수들과 함께 어울려 대화를 나누는 등 롯데 적응에 여념이 없었다. 조원우 감독과도 국경칭푸야구장에서 만나 인사를 나눴다. 조원우 감독은 “부상 없이 건강하게 한 시즌을 치렀으면 좋겠다”고 격려했다. 다음은 듀브론트와 일문일답.
- 롯데 소속으로 처음 합류했는데, 소감은?
▲ 첫 훈련 같이 해봤는데, 팀 케미스트리가 너무 좋은 것 같다. 모든 선수들이 분위기 즐겁게, 행복하게 훈련하고 있어서 기분이 좋다.
- 미국의 스프링캠프와 다른 점이 있다면?
▲ 큰 차이점은 미국에서는 선수들이 각자의 루틴을 가지고 캠프에 임했다. 미국은 조용한 편이다. 반면에 한국은 기합이 많고, 선수들끼리 서로 격려도 하면서 행복한 모습으로 훈련하는 것 같다.
- 2016년 팔꿈치 수술을 하고 올해 두 번째 시즌을 맞이한다. 몸 상태는 어떤가?
▲ 2016년 수술을 받고 작년에 마운드에 올랐을 때는 생각보다 재활을 잘 한 것 같아서 좋은 시즌을 보냈다. 수술 이후 두 번째 시즌인데, 루틴은 비슷해질 것 같은데, 팔꿈치 상태도 더 좋아지는 것 같고 훈련 강도를 높여 시즌을 준비해야 할 것 같다. 올해 나에 대한 기대도 높다.
- 이전에 KBO리그 무대를 밟을 수 있었는데?
▲ 제의가 왔었는데, 가족 문제로 인해 준비가 잘 되지 않았다. 또 몸 상태도 좋지 않아서 수술을 받았다. 올해는 가족들과 나 모두 준비가 됐다.
- 사도스키 스카우팅 코치나 레일리, 번즈 등 경험자들에게 한국 야구에 대해 조언을 들은 게 있나?
▲ 오기 전 사도스키 코치로부터 KBO리그에 대한 정보들을 많이 얻었다. 그리고 레일리와 번즈를 만나서 매일매일 새로운 정보들을 얻고 있다. 공부하면서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 롯데 팬들에게 자신의 장점을 소개한다면?
▲ 나는 늘 준비된 선수라고 생각한다. 좋은 투구를 하는 날이던지 나쁜 투구를 하는 날이던지 마운드에 있는 순간만큼은 최선을 다해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는 선수다.
- 롯데가 올해 우승을 목표로 달려가고 있다. 2013년 월드시리즈 우승 당시 경험을 얘기하자면?
▲ 승리를 향해 가는 팀의 최고 덕목은 멘탈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이기는 것을 좋아하기도 하지만, 월드시리즈 우승을 했을 때 느낌은 스프링캠프 첫 날부터 우승에 대한 열망이 강했다. 오늘 첫 날 롯데에서 스프링캠프 해보니 그런 자신감이 보이고 분위기가 보인다. 함께할 수 있어서 행복하고. 그때와 같이 승리의 열망을 가지고 모든 연습 과정에서 즐겁게 열심히 한다면 경기에서도 똑같이 실현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 팀도 우승할 수 있는 시즌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당시 우승했던 내 경험과 멘탈을 모두 공유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 올해 각오와 목표가 있다면?
▲ 첫 번째는 일단 건강하게 시즌을 치르고 싶다. 그리고 팀이 승리할 수 있도록 노력해서 한국시리즈 진출까지 이끌도록 하겠다.
- 롯데 팬들에게 한 마디?
▲ 사직구장 팬들이 얼마나 열정적인지 들었고, 선수들 얼마나 준비했는지 와서 봐 주셨으면 좋겠다. /jhrae@osen.co.kr
[사진] 가오슝(대만)=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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