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판 ‘청춘시대’, 영화 ‘스물’, ‘세 얼간이’ 등등. JTBC 새 월화드라마 ‘으라차차 와이키키’(극본 김기호 송지은 송미소, 연출 이창민)가 첫 방송을 앞두고 듣고 있는 말들이다. 전 작품들과의 많은 비교 속에서 ‘으라차차 와이키키’가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을까.
이창민 PD는 5일 오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진행된 제작발표회를 통해 남자판 ‘청춘시대’라는 비교, 영화 ‘스물’을 떠올린다는 질문 등을 받고 생각을 전했다.
이날 이 PD는 “‘청춘시대’라는 좋은 작품과 비교된다는 건 기분 좋은 일이다”며 “‘청춘시대’는 여자 중심이었다면 저희는 남자 중심이라 비교를 많이 이야기하시는 것 같은데 내용과 코드 자체는 달라서 저는 조금은 다른 느낌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신이 버린 사나이’ 동구 역의 김정현은 “‘남자판 청춘시대’보다 ‘으라차차 와이키키’라는 이름이 각인되길 기대한다”고 전했으며, 이이경은 “오늘 이후로 이 드라마가 방영되면 반대로 이후에 제작되는 드라마가 ‘제2의 으라차차 와이키키’라는 수식어를 얻게끔 하겠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청춘시대2’에 출연해 큰 사랑을 받았던 손승원은 조금 더 남다른 소감을 전할 수밖에 없었다. 그는 “‘청춘시대2’를 통해 뜻밖에 많은 사랑을 받았다. 다음 작품이 스스로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으라차차 와이키키’를 통해서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비슷한 역할을 연기하는 것보다 스스로 발전되고 공부되는 역할을 해보고 싶었다. 저만의 큰 도전이었다. 이걸 택하기 잘했다고 촬영하면서 스스로 생각하고 있다. 이 작품 끝나고 나서 굉장히 많이 성숙해져 있을 것 같다”며 개인적인 기대도 전했다. 그는 시청자 “이번 작품이 조금 더 아무 생각 없이 편하게 보실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창민 PD는 “오늘 제작발표회에서 오지 않은 배우 중에 3개월 된 소리라는 아기가 있다. 보시면 상당히 귀여울 것이다. 여기 모실 수 없어서 오지 못한 거지 아기를 보는 매력도 있을 것”이라며 본방사수를 바랐다.
이이경은 “나중에 여기 와주신 분들이 이 자리에 오셨던 것만으로도 자랑스러워질 수 있도록 하겠다”며 재치있게 현장을 마무리 지었다. / besodam@osen.co.kr
[사진] 박재만 기자 pjmp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