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투수 차우찬이 대구지역 야구 꿈나무들을 위해 통 큰 기부에 나섰다.
차우찬은 5일 자신의 소속사인 팀퓨처스를 통해 대구 율하초등학교(교장 성치명) 야구부에 3000만원의 상당의 야구용품을 전달했다. 차우찬은 2006년 프로 데뷔 후 11년간 삼성에서 뛰면서 대구팬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에게 대구는 제2의 고향이라고 표현해도 될 만큼 애정이 각별하다.
2016년 12월 LG 이적 후 삼성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제대로 하지 못해 늘 마음 한 켠이 무거웠던 차우찬은 대구지역 풀뿌리 야구 발전에 도움을 주기 위해 기부 대상을 물색해왔다. 삼성 시절부터 의형제처럼 지냈던 박석민(NC)의 모교이자 박석민의 장남 준현 군이 재학중인 대구 율하초등학교 야구부에 기부하기로 결심했다.
차우찬은 소속사를 통해 "10여 년간 대구에서 살면서 팬들께 많은 사랑을 받았다. 언젠가는 팬들께 받은 고마운 마음을 대구지역 아마추어 야구계에 보답하고 싶었는데 이제서야 하게 됐다. 많이 늦어 죄송하고 고마운 마음은 늘 간직하겠다. 앞으로도 프로야구 선수로서 모범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차우찬의 선행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3년 독거노인센터 건립을 위해 후원금 5000만원을 쾌척했고 지난해 3월 자신의 모교인 군산상고 야구부에 4000만원 상당의 야구용품을 전달하는 등 해마다 소외계층 지원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차우찬과 삼성 시절 함께 뛰었던 한 선수는 "언론에 알려지지 않은 기부 활동까지 포함하면 그 액수는 상당하다. 심성이 바른 차우찬이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what@osen.co.kr